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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부 “北 소형화된 핵 실전능력 없어” 공식입장 발표(종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국방부는 9일 “북한이 오늘 노동신문에 공개한 사진과 관련해 지금까지 북한이 소형화된 핵탄두와 KN-08의 실전능력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북 핵탄두 소형화 위협에 대한 국방부의 입장 자료를 내고 이렇게 밝혔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9일 오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핵무기 연구 부문의 과학자, 기술자들과 만나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지도하는 자리에서 “핵탄을 경량화해 탄도 로켓에 맞게 표준화, 규격화를 실현했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하면, 북한이 보유한 다양한 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게 돼 북한의 국제적 핵위협이 더욱 증대된다.

북한은 이날 소형화된 핵탄두와 함께 사거리가 1만㎞ 내외로 추정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KN-08의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KN-08은 지난 2012년 4월 북한이 김일성 100회 생일을 기념한 군사 퍼레이드에서 중국제 이동식 발사차량(TEL)에 탑재된 모습이 처음 공개된 북한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다.

지난달에는 북한군 내 미사일부대를 총괄지휘하는 전략군 예하에 이동식 ICBM 부대인 KN-08여단이 편성된 것으로 알려져 실전배치 가능성이 거론됐다.

북한이 9일 오전 언론매체를 통해 공개한 북한의 소형화된 핵탄두 [출처: YTN 방송화면 캡쳐]

그러나 우리 군은 이번 입장 발표에서 KN-08의 실전배치 가능성도 부인했다.

입장 자료에서 국방부는 “북한은 지난 23일 최고사령부 성명, 지난 7일 국방위원회 성명 등을 통한 핵타격 위협에 이어 오늘 언론매체를 통해 핵탄두와 KN-08이라고 주장하는 사진을 공개했다”며 “핵탄두 경량화 달성, 핵 선제타격 등을 운운하는 등 무모한 위협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방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미사일 개발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가 시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북한이 또 다시 이러한 도발적 위협을 가하는 있다”며 “이는 국제사회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정면도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입장 자료에서 국방부는 또한 “북한은 핵과 미사일 개발이라는 망상에서 벗어나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가 요구하고 있는 비핵화의 길로 마땅히 나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국방부는 “이러한 북한의 경거망동은 강력하고 포괄적인 국제제재가 왜 반드시 필요한가를 명백하게 증명해주고 있는 것으로서 북한은 스스로의 파멸을 재촉할 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고 재차 경고했다.

아울러 국방부는 “우리 군은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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