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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돌-알파고]세기의 대결 놓고 아전인수 해석하는 남발하는 여야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인류 대표’인 이세돌 9단이 9일 알파고와의 첫 대결에서 패배했지만, 정치권은 이번 대전과 각 당의 관심사를 엮어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았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알파고와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의 연관지어 설명해 좌중의 폭소를 자아내게 했다. 전날 대결 전야제에도 참석했던 원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바둑은 마인드 스포츠 분야로 서비스발법기본법과 아주 긴밀한 관련이 있다”며 “이번 대결 계기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도 증대한 만큼, 알파고와 같은 새로운 미래 먹을거리 활성화 위해서도 서비스발전기본법이 아주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서비스발전기본법은 국회 관련 상임위에 발이 묶여 19대 국회 통과가 불투명하다. 야당은 해당 법이 통과될 경우, 보건의료의 공공성이 훼손되고 의료 영리화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며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다.

최근 야권 통합 논란에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당 또한 이번 대결을 제3당의 존재감 부각에 이용했다. 거대 양당 체제를 ‘낡은 정치’로, 국민의당과 알파고를 ‘미래의 상징’으로 지칭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마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인류가 컴퓨터와 대결하는 역사적 순간인데 우리 정치는 수십 년 수백 년 전 낡은 패거리 정치에 있다”며 “옛날식 정치로는 오늘의 문제를 해결할 수도 미래로 갈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디지털 혁명의 미래를 언급하며 “옛날 식으로는 미래로 가지 못한다”며 “우리 정치를 뜯어고쳐야 한다. 국민의당 존재 이유는 여기에 있다”고 했다. ‘야권 연대’는 과거의 정치이기에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에둘러 피력한 것이다.



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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