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더민주 2차 컷오프에 핵심친노 배제되자…국민의당 “턱없이 부족해”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2차 컷오프 명단 공개에 야권통합ㆍ연대 문제와 관련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당은 ‘패권 청산에 미흡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더민주 공천관리위원회가 10일 국회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밀심사ㆍ가부투표를 거친 결과, 정청래ㆍ윤후덕ㆍ부좌현ㆍ최규성ㆍ강동원이 오는 총선 공천에서 배제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와 관련 국민의당은 공식 논평을 통해 “친노 패권주의 청산 공천이라고 평가하기는 턱없이 부족하며 오히려 친노 패권주의가 확대재생산된 공천”이라고 맹비난했다.

특히 국민의당이 ‘특별공천’ 대상으로 언급한  이해찬, 이목희, 정청래, 김경협, 전해철 의원 중 정 의원만 컷오프에 포함된 데 대해선 “더불어민주당의 기득권 핵심을 이루는 친노, 486인사들 중에서 성골들은 그대로 살아오고 일부 눈 밖에 난 인사들은 쳐낸 교묘한 짜깁기 명단”이라며 “전체적으로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흔적이 역력하다”고 했다. 국민의당은 앞서 이들에 대한 컷오프 여부가 야권통합 논의에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결과를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었다.

야권 연대에 강경한 입장인 문병호 국민의당 의원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이번 발표를 놓고 친노ㆍ패권주의 청산에 많이 미흡하다고 보고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정리되어야 한다”며 “어찌보면 원조 강경 친노들은 하나도 정리가 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조건부 연대론의 가능성을 피력했던 김한길 상임 선거대책위원장 또한 “조금 더 기다려봐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 측 관계자는 “아직 세종시와 서울 금천구 등 특정 지역에 대한 발표가 없기에 기다려봐야 한다”며 “전체적인 그림을 본 후 계파 패권이나 낡은 정치에 대한 개선이 있는지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야권 통합ㆍ연대론자인 김 위원장과 천정배 공동대표와 안철수 공동대표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주승용 원내대표가 호남을 제외한 지역에서 야권연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 “아주 근소한 표차로 야당 후보끼리 경선했을 때 어부지리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될 수 있는 그런 지역에 한해 단일화가 필요하다”며 “중앙당 차원에서 개입하는 후보 단일화는 불가피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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