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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군, 개성공단 일대 군사지역으로 전환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지난달 폐쇄된 개성공단 일대가 우리 군의 군사구역으로 전환돼 군 작전이 진행 중이다.

군 관계자는 16일 “개성공단은 이제 군 작전구역”이라며 “우리 군의 작전이 진행 중이어서 남측에서 개성공단을 향한 모든 촬영이 금지된다”고 밝혔다.

출입 절차는 까다로웠지만, 우리 기업들이 대거 입주해 사실상 우리 ‘경제 영토’였던 지역이 개성공단 조성 전의 경계가 삼엄한 군사지역으로 회귀한 것이다.

북한 측은 지난달 11일 개성공단 폐쇄를 선언하는 동시에 개성공단 일대를 군사통제구역으로 선포했다. 그러나 우리 군이 이 일대에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군 당국은 개성공단이 군사분계선 북측에 있어 민간인과의 물리적 접점이 없는 만큼 예전처럼 GOP(일반전초: 휴전선 철책 경계)부대와 GP(소초: 비무장지대(DMZ) 내 경계)부대 등을 운용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공단 폐쇄 전 남쪽에서 바라본 전경

그러나 군사작전을 재개하고 보니 최전방 일대 도라산전망대 등 일부 지역에서 개성공단 방향으로 관측 가능하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도라산전망대에서 개성공단을 촬영할 경우, 우리 군의 GOP 및 GP 작전 등이 고스란히 드러날 수 있다는 것이다.

도라산전망대와 같은 최전방지역 안보관광명소는 지난 1월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운영이 중단됐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운영 중단 48일만에 다시 운영 재개돼 현재 관광객들의 견학이 가능하고 실제로 다수의 관광객들이 즐겨 찾고 있다.

군 당국은 이에 따라 개성공단 방향 관측이 가능한 일부 지역에 촬영협조 안내문을 게시하고, 보안요원을 늘려 촬영 가능한 지점을 안내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최근 일부 방문객들이 개성공단 방면으로 사진 촬영을 하는 등 보안 문제가 발생했지만, 군사작전의 노출 가능성 등을 설명하자 방문객들도 적극 협조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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