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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사퇴설ㆍ당은 부인…더민주, 총선 3주 앞두고 위기?
[헤럴드경제=신대원ㆍ장필수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사퇴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실행할 경우 총선 정국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4ㆍ13 총선을 3주 앞두고 위기에 봉착했다.

김 대표는 22일 오전 열리는 비대위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출근하지 않고 집에 머물렀다. 더민주는 일단 이날 오전 11시 개최하려던 비례대표 후보 명단 순번 확정을 위한 비대위를 오후 3시로 연기했다.

애초 당 중앙위원회에서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 원안이 통과되지 않은데 대해 반발해 당무거부에 들어갔던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비대위 참석을 시작으로 당무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김성수 당 대변인은 김 대표의 서울 구기동 자택을 방문해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중앙위 내용을 보고한 뒤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를 열어 비례대표 순위를 확정지어야 한다”며 “김 대표가 11시에 국회로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김 대표께 어제 밤 상황을 쭉 말씀드렸다”며 “중앙위 비례대표 순위투표 결과와 목록을 어떻게 작성해야하는지, 중앙위 소위에서 어떻게 논의가 진행됐는지, 그리고 회의 분위기 등에 대해 자세히 보고드렸다”고 설명했다. 또 “김 대표가 쭉 설명을 들었다”며 “충분히 이해하셨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대표는 이날 비대위 시작 시간까지 자택에 머물며 나오지 않았고 기자들이 벨을 눌러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또 김 대표 측 인사는 오늘 사퇴를 발표할 것일라는 얘기를 주변에 알리기도 했고, 모 케이블 방송은 ‘김종인 사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비례대표 2번 배치에 대한 ‘셀프공천’ 비판에 “사람을 인격적으로 그 따위식으로 대접하는 정당에 가서 일을 해주고 싶은 생각이 추호도 없다”면서 “나는 솔직히 대표직에 매력을 못 느낀다”며 사퇴를 시사했다.

더민주는 김 대표의 사퇴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김 대변인은 “비대위가 아침에 급하게 소집되고 중앙위가 늦어진데다 위원들이 일이 있어 성원이 안돼 비대위를 오후로 미뤘다”며 “제가 김 대표를 가장 마지막에 만났는데 사퇴 얘기가 나올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일축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허성무 더민주 후보와 노회찬 정의당 후보간 창원성산 야권단일화 논의 개시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번 총선을 넘어 총선 이후, 대선까지 경제민주화 활동을 해나가려면 김 대표가 비례대표에 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제가 당 대표를 계속했더라도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를 상위 순번으로 모셨을 것”이라고 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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