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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파공천]새누리, 살아남은 현역 중 절반 이상 ‘친박’…최대 계파 판 깔았다
[헤럴드경제=김상수ㆍ이슬기 기자]공천에서 살아남은 새누리당 현역 의원 96명 중 49명은 친박 성향 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친박계는 그동안 결집력에선 앞서지만, 비박계에 ‘수’에서 밀렸다. 공천을 거치며 절반 이상으로 당내 세를 불린 친박계다. 20대 총선에 출마하는 원외 인사까지 감안하면, 20대 국회에선 새누리당 내 최대 계파가 되리란 전망이다.

24일 현재 새누리당 현역 의원 중 공천이 확정된 의원은 총 96명이다. 의원 성향과 기존 계파 분류 등을 종합한 결과, 이들 중 범친박계(친박계+친박 성향 중립)로 분류되는 의원은 총 49명이다. 공천을 통과한 현역 의원 절반 가량이다. 범비박계(비박계 + 비박 성향 중립)는 46명. 지난 1월 입당한 조경태 의원은 성향을 드러낼 특별한 발언이나 활동이 없었다. 

결과적으론 친박계, 비박계가 비슷한 규모이지만 사실상 친박계의 승리다. 친박계는 지금까지 결집력에서 다른 계파를 압도하지만, 수에서 밀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014년 5월 국회의장 경선에선 정의화 국회의장이 친박계 황우여 의원에 승리했고, 같은 해 7월 전당대회에서도 친박계 서청원 최고위원이 비박계 김무성 당 대표에게 패했다. 2015년 2월에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유승민 의원이 이주영 의원을 누르고 원내대표 직에 올랐었다. ‘수’에서 밀린 친박계가 연이어 3연패를 당한 결과다. 20대 총선 공천을 통해 현역 의원 중 비등한 규모를 구축하면서 이를 만회할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양 뿐 아니라 질로도 친박계의 우세다. 비박계는 말 그대로 ‘비(非) 박근혜’다. 뚜렷한 구심점이 없다는 게 한계로 지적됐다. 그나마 구심점이 될만한 주요 인사가 대거 탈락했다. 친이계와 친유승민계가 대표적이다. 이재오 의원과 유승민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했고 뒤이어 탈당해 무소속 출마하기로 했다.

반면 친박계는 윤상현 의원을 제외하면 주요 핵심 인사가 대부분 살아남았다. 무소속 출마하는 윤 의원 역시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계의 분석이다.

공천자로 확정된 원외 인사에도 친박계 주요 인물이 대거 포진돼 있다. 진박(眞朴) 후보들이다.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 유영하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 등은 여당 텃밭에 배치돼 당선이 이미 유력하다.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이나 이상헌 전 의원, 권영세 전 의원 등 친박계의 주요 인사도 일제히 본선에 합류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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