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나는 현재 은평을, 송파을, 대구 동구갑, 동구을, 달성군 등 최고위원회의 의결이 보류된 5곳에 대한 공천관리위원회 결정에 대해 의결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서 지금부터 후보등록이 끝나는 내일까지 최고위를 안 열겠다, 5곳에 대해서는 무공천 지역으로 남기겠다”고 선언했다. 김 대표가 직인이 없는 한 새누리당적의 출마는 불가하다. 또 후보 등록 시작일인 24일 전까지 탈당계를 제출하지 않은 사람은 무소속 출마를 할 수 없다. 극적인 결정이 없는 한 김 대표가 선언한 무공천 지역의 이재만, 유영하, 정종섭 후보는 출마가 봉쇄된 것이다.
무공천 지역 중 서울 은평을은 옛 친이계로 비박인 이재오 의원의 지역구다. 이재오 의원은 공천배제돼 23일 탈당했다. 대구 동구갑은 친유승민계 의원으로 분류되는 류성걸 의원의 지역구다. 역시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동구을은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로 23일까지 공관위가 공천 여부를 결정짓지 않아 이날 자정을 1시간여 앞두고 유 의원이 탈당계를 제출했다.
유일호 의원이 경제부총리로 발탁되면서 자리가 빈 서울 송파을은 공관위가 유영하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을 단수 추천한 곳이다. 김영순 전 송파구청장이 자신이 여론조사 1위를 달렸음에도 하위권이었던 유영하 후보가 단수추천됐다며 반발했던 지역구이기도 하다. 김영순 전 구청장 역시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류성걸 의원이 공천배제된 대구 동구갑에는 진박으로 꼽히는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단수추천됐다. 역시 김 대표가 끝까지 무공천 지역으로 놔두면 정 전 정관은 출마가 불가능하다.
유승민 의원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 역시 진박인 이재만 전 동구청장이 24일 단수추천됐다. 대구 달성의 경우도 진박인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이 단수추천됐다. 김 대표의 결정에 따라 이재만ㆍ추경호 후보도 출마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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