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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3당]전당대회 3당 다 다른 속도전…새누리 動ㆍ더민주 靜中動ㆍ국민 靜
[헤럴드경제=김상수ㆍ박병국ㆍ이슬기 기자]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3당이 전당대회 수순에 돌입했다. 총선이 ‘당 대 당’의 혈투였다면, 전당대회는 당권을 놓고 경쟁하는 혈전이다. 총선 성적표, 내년 대선 행보 등과 맞물려 3당의 온도 차도 뚜렷하다.

새누리당은 동(動)이다. 조기 전당대회가 불가피한 새누리당은 책임론을 두고 공개 격론이 뜨겁다. 더민주는 정중동(靜中動)에 가깝다. 상대적으로 느긋하지만, 김종인 추대론을 비롯, 김종인 체제의 유효기간을 두고 물밑 셈법이 치열하다. 3당 중 유일하게 현 당 대표가 있는 국민의당은 정(靜)과 같다. 전당대회 연기론까지 거론된 상태다.

새누리당은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 비상대책위원회 구성부터 난항이다. 권한 대행인 원유철 원내대표을 향해 당내 쇄신파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이에 원 원내대표는 22일 예정돼 있던 전국위원회 소집을 취소하고 당선자 대회를 여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사진=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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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거쳐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대로 새누리당은 비대위 구성을 완료, 곧바로 전당대회 모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속도전이다. 원 원내대표도 원내대표 선출 등 당내 일정을 두고 “가장 빠른 시기 내에”란 말을 반복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출이 최대한 앞당겨지면서 전당대회 역시 5월 내 조기 가동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더민주는 20일 비대위 회의를 통해 전당대회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이언주 비대위 조직본부장은 이날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 논의를 시작했다”며 “이제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당 대표 없이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유지되는 더민주이지만, 외형상으론 새누리당보다 느긋한 흐름이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종인 체제 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더민주다. 패배의 책임을 추궁하는 건 상대적으로 대상이 명확하지만, 승리의 기여도를 나누는 건 한층 미묘하다. 똑같이 당 대표가 부재한 상황이지만 전당대회 개최를 두고 새누리당, 더민주의 온도 차가 있는 이유다.

핵심은 김종인 체제의 평가다. 전당대회를 거쳐 대선까지 김종인 체제를 유지하려면 합의 추대로 중론을 모아야 하는 더민주다.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당내 후보군도 만만치 않아, 자칫 내홍으로 번질 수도 있다. 더민주로선 조기 전당대회보다 더 우선시될 과제다. 전당대회 전까지 이를 조율해야 하는 만큼 굳이 속도전에 집착할 필요가 없는 더민주다.

국민의당은 한층 더 길게 보는 분위기다. 대권후보로 유력한 안철수 공동대표의 거취와도 맞물렸다. 우선 새누리당ㆍ더민주와 달리 현 당 대표가 있기 때문에 전당대회도 7월 말로 예정돼 있다. 당 안팎에선 이 일정을 내년으로 미루자는 의견도 나온 상태다. 전당대회 조직 기반을 갖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명분이지만, 대선 전까지 안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해야 하자는 의견도 깔렸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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