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주목! 20대 국회 리더]당쇄신ㆍ경제개혁ㆍ女리더십 ‘3박자 3선’ 이혜훈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4ㆍ13 총선에서 3선 고지를 밟게 된 이혜훈 당선자(서초갑)에 당 안팎에서 쏟아지는 기대가 크다. 당장 원내대표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객관적인 입지도 이 당선자에 대한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일단 당내 경선에서 ‘친박’인 조윤선 예비후보를 물리쳤다. 박근혜 대통령에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온 ‘당쇄신파’로서의 역할 주문이 뒤따른다. 경제학 박사 출신의 ‘경제통’으로서 20대 국회에서 민생ㆍ경제 법안 입법과 정책 제안을 주도해야 한다는 기대 또한 크다. 3선 중진이자 여성 국회의원으로서의 리더십도 주목받고 있다.

20일 서초구 선거사무소에서 만난 이혜훈 당선자는 본선보다 치열했던 당내 경선을 “관군(상대 예비후보진영)과 민군과의 싸움같았다”고 말했다. 상대 진영은 지역구의 주요 지자체장의 지지를 받았고, 특히 ‘대통령 마케팅’에 전력했다는 게 이 당선자의 평가다. 

새누리당 이혜훈 의원 인터뷰./ 안훈 기자 rosedale@heraldcorp.com

새누리당 이혜훈 의원 인터뷰./ 안훈 기자 rosedale@heraldcorp.com

이 당선자는 박근혜 정부와 19대 국회에서의 여당에 대해 가차없는 비판을 했다. “경제가 실패했다, 경제가 너무 어렵다, 그런데 여당은 야당이 발목잡는다는 탓만 했다, 그런데 발목잡는 것이 야당의 역할 아니냐, 결국 여당 책임이다, 야당의 견제를 뛰어넘지 못하고 국정을 진전시키지 못한 데 국민의 분노가 크다”고 말했다. 총선 참패 후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와 반성의 뜻 없이 닷새만에 짤막한 평만을 내놓은 데 대해서도 “국민들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반성하긴 하는 건가, 달라지려는 건가에 대해 확신을 못 가진다”며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고 바꾸어가겠다는 대통령의 말을 국민들이 기대했는데, 이에 못 미쳤다”고 말했다.

20대 국회에서 당쇄신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원유철 비대위원장 체제에 반대한 초재선 중심의 ‘새누리당 혁신모임’에 대해 “소중하다, 지지한다”며 “다양한 목소리가 나와 논쟁과 토론을 해야 하는데 이제까지 당에는 ‘어디로부터에선가 오는 하나의 목소리’밖에는 없었다, 20대에는 달라질 조짐이 보여서 반갑다”고 했다. ‘새혁모’의 일부 멤버들과도 긴밀한 만남을 갖고 있다고도 했다.

이 당선자는 20대 국회에서 ‘젊은 경제 포럼’(가칭)을 만들어 대선에서의 경제정책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당선자는 경제통답게 총론과 각론에서 거침없이 견해를 밝혔다. “‘초이노믹스’(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이끌었던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는 실패했다” “우리가 2008년부터 해왔는데 추가적으로 양적 완화를 해서 어떤 경기부양 효과가 있겠느냐, 양적완화는 약효 다했다” “돈풀기와 부동산풀기가 전월세난과 가계부채증가, 내수위축을 가져왔다”는 것이 이 당선자의 말이다. ‘구조조정’과 ‘금융개혁’이 우선 순위에 놓여야 한다고 했다. 양극화 해소, 대ㆍ중소기업간 거래 합리화 등을 위한 ‘경제질서개혁’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경제질서개혁’에는 야당의 ‘경제민주화’와 접점이 많아 협력을 추구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집단소송법의 확대, 유죄판결 재벌총수의 정치적 사면 금지 등의 입법 추진 의사도 밝혔다. 이 당선자는 “서비스산업발전법만 해도 의료ㆍ보건 부문의 경우 공공성 훼손 여지가 우려된다”며 “의료를 민간영역으로 내주면 불가역적으로 될 수 있다, 내가 박사학위 논문으로 쓴 미국의 의료보험제도가 그렇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20대에는 무조건 우리당의 원안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합의된 것은 처리하고 쟁점은 협상하는 협치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내대표 도전에 대해서는 “지역주민들의 뜻을 물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su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