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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일 6자 수석, 20일 북핵 논의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북한의 5차 핵실험 가능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한미일 6자회담 수석이 20일 만나 북핵문제를 논의했다.

이날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본부장은 성김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 이시카네 키미히로 일본 아시아대양주국장과 비공식 조찬회동을 갖고 북핵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날 만남은 전날 열린 한ㆍ미ㆍ일 외교차관협의회 참석을 위해 각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모인데 따른 것으로,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북한의 도발과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포함해 전반적인 상황 평가를 공유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및 각국 독자제재 이행 현황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본부장은 이날 저녁 성김 특별대표와 별도 업무만찬을 통해 한ㆍ미 양자 차원에서 중국과 협력 강화 방안, 북한 도발시 대응 방안 등 구체적인 대북 공조 논의를 할 예정이다.



지난 19일 한ㆍ미ㆍ일 외교차관은 서울에서 협의회를 열어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강행할 경우 “더 강력한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ㆍ미ㆍ일이 3개월 만에 차관협의회를 열어 한반도 정세와 대북제재 협력방안 등을 논의한 것은 북한을 변화시키겠다는 당초 목표를 재확인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로 상황이 더 악화되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새뮤얼 라클리어 전 미국 태평양사령관은 전날 한 세미나에서 북한의 붕괴 같은 급변사태 가능성을 거론하며 “한국과 미국, 중국이 이에 대해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이번 차관 협의회를 통해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압박과 함께 북한문제의 또 하나의 큰 축인 대화에 대한 가능성 역시 커지고 있다. 블링컨 부장관은 차관협의회 뒤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국제사회 요구를 받아들이면 미국도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이 이란 사례에서 영감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오는 22일 파리기후협정 서명식 참석을 위해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미국 뉴욕을 찾는 일정과 맞물려 주목된다. 리 외무상이 뉴욕을 찾는 건 지난해 9월 유엔총회 참석 이후 7개월만이며 4차 핵실험 이후 처음이다. 특히 리 외무상이 유엔총회가 아닌 실무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건 전례가 없다. 북한이 북ㆍ미 대화 등을 통해 국면전환을 시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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