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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킬체인의 핵심’ 첩보위성 국산기술로 만든다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징후가 보일 때 도발 원점을 선제타격하는 ‘킬체인’ 체계의 핵심은 정찰첩보위성이다. 정부가 킬체인 사업을 추진하면서 이 위성을 해외기술을 빌려 개발하려다 계획을 변경해 국산기술로 대부분 만들기로 했다.

방위사업청은 20일 오후 2시 국방부 청사 화상회의실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위원장인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개최해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위원회에는 킬체인 정찰첩보위성을 개발하는 사업인 일명 ‘425’사업, 보병용 대전차 중거리유도무기 현궁 양산계획, 2800t급(울산급) 호위함 건조계획, 차기 참수리 고속정 건조계획, 해군 훈련함 1척 건조계획, 한국형전투기(KF-X) AESA(다기능위상배열) 레이더 개발 관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의 안건이 심의, 확정됐다.

425사업에 따른 정찰위성 개발은 지난 2014년 6월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해외기술 도입을 통해 개발하는 것으로 심의, 의결된 바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위원회는 정부의 창조경제 방침에 부응하고 민군협력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 국방부, 방위사업청, 미래창조과학부, 국정원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해외기술 도입 비율을 최소화하고 국산기술로 대부분 개발하는 것으로 이번에 방향을 바꿨다.

▶425사업계획 수정안 통과..국산 첩보위성 시동=이에 따라 국방과학연구소(ADD),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국내업체 등이 참여해 위성 개발을 본격화하게 된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우리 기술이 미흡한 위성의 탑재체 부분만 해외기술을 도입해 개발하고, 나머지 부분은 거의 대부분 우리 기술로 개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위원회를 통해 현궁이 양산단계로 들어간다.

약 1조1000억원이 투자된 이 사업은 기존 노후화된 대전차화기인 90㎜, 106㎜ 무반동총과 토우(TOW) 대전차미사일을 대체하는 것으로 향후 보병대대급에서 현궁을 운용하게 된다.

현궁은 지난 2007년 10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ADD 주관으로 개발돼 운용시험평가 결과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오는 2023까지 육군 전방부대와 해병대 등에 실전배치된다.

현궁은 주야간 상관없이 사격이 가능하고, 적 적차를 높은 관통력으로 정밀 유도공격할 수 있어 보병전력 증강은 물론, 향후 해외수출 효자품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개발 과정에 160여개의 중소기업들이 참여해 국내 고용창출과 경제파급효과도 막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군이 운용중인 노후 호위함과 초계함을 대체할 차기 호위함과 차기 참수리급 고속정을 건조하기 위한 안건도 이번에 통과됐다.

이에 따라 차기 호위함은 대함, 대잠 탐지 및 공격능력과 대공 방어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1, 2연평해전 주역인 참수리급 고속정은 이번 차기 고속정 개발 계획에 따라 화력, 기동성, 생존성이 향상된 신형으로 다시 태어난다.

▶KF-X AESA 레이더는 한화탈레스가 LIG넥스원 꺾고 선정=KF-X의 핵심 장비로 꼽히는 AESA 레이더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는 한화탈레스가 선정됐다.

우리 군이 독자적으로 개발 중인 KAMD(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의 핵심으로 꼽히는 L-SAM(장거리지대공요격미사일)의 다기능 레이더 탐색개발 등에 참여하고 있는 한화탈레스가 경쟁자인 LIG넥스원을 누르고 선정됐다.

방사청에 따르면, L-SAM에 사용되는 다기능 레이더는 AESA레이더와 원리가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L-SAM 레이더 탐색개발 경험이 있는 한화탈레스가 충분히 AESA 레이더를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술 개발을 주관하는 ADD는 우선협상대상업체와 기술과 비용 등의 협상을 마치면 오는 6월 중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AESA레이더가 개발되면 ADD 주도하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협력해 KF-X에 체계통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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