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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野 상임위 ‘저격수’ 등장에 정부ㆍ재계 긴장…상임위 곳곳에 포진
[헤럴드경제=김상수ㆍ박병국ㆍ장필수 기자] 20대 총선에서 각 분야 전문가가 대거 입성하면서 정부와 재계가 긴장하고 있다. 18개 국회 상임위원회 구성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이들 ‘저격수’의 배치가 초미의 관심사다.

기획재정위원회와 정무위원회는 ‘경제통’의 무대다. 재계에서 가장 촉각을 세우는 상임위이다. 특히나 경제활성화, 공정성장을 앞세운 다수야당의 대대적인 공세가 예고된다.

가장 먼저 물망에 오르내리는 건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채이배 국민의당 당선자다. 제 당선자는 비영리 시민단체 주발리은행의 대표다. 서민정책 전문가이자 현장 경험까지 겸비해 정부ㆍ재계와 각을 세울 적임자로 분류된다. 제 당선자는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정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정부 관료도 동의하지 않을 수 없는 방안을 만들겠다”고 했다. 



채 당선자는 참여연대 출신으로, 경제개혁센터 실행위원으로 활동했다. 당내에서 공정성장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적극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채 당선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기업 부실에 따른 책임 추궁이 거의 없다. 산업 환경 악화 역시 경영인이 잘 대처해야 하는데, 부실책임을 지지 않고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코스닥위원회 최대 위원장을 맡고 더민주 내에서 김종인 체제의 경제 정책을 담당한 최운열 더민주 당선자 역시 후보군이다.

새누리당에선 여의도연구원장인 김종석 당선자, 새누리당 내 대표 경제통인 이혜훈 당선자 등이 있다. 이들이 모두 경제 분야 상임위에 배치된다면 말 그대로 경제통 ‘창과 방패’의 치열한 공방이 불가피하다.

안전행정위원회도 뜨겁다. 우선 ‘세월호 변호사’로 유명한 박주민 더민주 당선자가 있다. 대중적 인지도도 갖춰 ‘안행위 저격수’로 주목받고 있다. 같은 이유로 표창원 더민주 당선자나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 등도 안행위 ‘저격수’로 물망에 오른다. 각각 범죄심리전문가로,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으로 유명세를 얻은 인물들이다.

환경노동위원회에선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 이상돈 국민의당 전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이 관심사다. 저격수 차원을 넘어 당 차원의 공세가 펼쳐질 수 있는 대목이다.

김종대 정의당 당선자는 국방위원회가 유력하다. 군사ㆍ안보 전문잡지 ‘디펜스21’ 편집장 출신으로, 정평이 나 있는 군사전문가다. 특히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에서 반대 목소리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어 국방부로선 ‘기피 대상 1호’일 수밖에 없다. 국방위가 비선호 상임위이고 전문가가 크게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김 당선자의 경력은 더 도드라진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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