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제49회 과학의 날과 제61회 정보통신의 날을 맞아 서울 홍릉 한국과학기술연구원(KST)에서 진행된 기념식에 참석, “지금 세계 경제의 장기 침체 속에서 모든 나라들이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혁신 경쟁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부는 출범 초부터 창조경제를 주요 정책기조로 삼아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창업을 활성화하고 벤처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고 관련 제도를 개선해 왔다”며 “정부는 신기술, 신산업 창출과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와 관행을 과감하게 철폐하고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지금 우리는 한 사람의 기술과 창의력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커지는 세계에 살고 있다”면서 “이제 우리 대한민국은 다시 한 번 과감한 혁신과 도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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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헤럴드경제DB] |
박 대통령은 아울러 “창조경제가 성공하고 신기술, 신산업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국가 R&D 시스템의 혁신이 있어야 한다”며 “강력한 국가 R&D 컨트롤타워를 중심으로 우리 R&D 투자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대통령인 제가 직접 주재하는 과학기술전략회의를 신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기념식에 앞서 한국 1세대 원로과학자 6명과 환담을 나눴다.
환담에는 KIST출신의 김은영(79세ㆍ화학) 전 원장과 김훈철(83세ㆍ선박), 문탁진(82세ㆍ재료), 안영옥(84세ㆍ화학), 윤여경(81세ㆍ경제) 박사, 그리고 원로과학자 장인순(76세ㆍ원자력) 박사 등이 참석했다.
이들 원로과학자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해외 한국인 과학자 유치 구상에 따라 미국 등 선진국에서의 안정된 생활을 포기하고 조국으로 돌아와 국가와 산업계 발전을 위해 일한다는 사명감으로 과학기술과 경제발전의 토대를 닦았다.
KIST가 50년 전 박 대통령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한국 과학과 산업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의지에 따라 설립됐다는 점에서 이날 환담은 한층 의미를 더했다.
박 전 대통령은 1965년 당시 린든 존스 미국 대통령과 ‘한국의 공업기술 및 응용과학연구소 설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전신인 한국과학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박 대통령은 환담에서 원로과학자들과 KIST 설립 당시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보면서 대화를 나누고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인간형 로봇 ‘휴보’를 개발한 오준호 KAIST 교수 등에게 직접 포상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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