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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위안부 합의 이행” 발언에 더민주 진땀…의원들 수요집회서 사죄
-신경민, 홍익표 의원 수요집회 참석 “죄송하다”
-더민주 “합의 인정할 수 없다” 당론 재차 강조


[헤럴드경제=장필수ㆍ구민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종인 대표의 ‘위안부 합의 이행 촉구’ 발언 때문에 진땀을 뺐다. 더민주는 김 대표가 발언한 바로 다음날인 27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합의를 인정할 수 없다’는 당론을 재차 강조했고, 문제의 심각성을 느낀 일부 의원들은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집회에 참석해 고개를 숙였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신경민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중학동 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집회에 참석해 김 대표의 발언에 대해 “단순한 실수였다”며 사죄했다.

그는 참석자들 앞에서 마이크를 들고 “여러 자료를 통해 밝혔던 대로 저희 당 입장의 변화는 없다. 외교적인 언사를 한 것에 약간의 오해가 덧붙여져서 발언의 파동이 있었다”며 “ 당대표가 누가 되든, 원내대표가 누가 되든 여러분의 뜻을 5월 30일 이후에는 국회에서부터 실현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 의원과 함께 온 홍익표 의원 또한 머리를 숙였다. 홍 의원은 일본군위안부문제 소위원회를 맡고 있다. 그는 “ 김종인 대표의 발언이 오해든 실수든 어떤 이유든 간에 발언으로 위해 할머니 비롯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성원해주신 분께 진심으로 사과말씀을 먼저 드린다”며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명백하게 말씀드리지만, 지난 12ㆍ28 합의는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그 합의는 이미 당론으로 정했고, 해당 행위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행위를 반복한다면 반드시 징계를 내리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집회 참석자들의 반응은 따가웠다. 두 사람의 발언이 듣고 있던 시민 중 일부는 “김종인 대표 물러가라”, “말도 안되는 소리”, “그건 아니었다”라고 성토했다.

박광온 대변인은 이번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막고자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대표의 언급은 일본 내에서 부정하거나 인정하지 않은 부적절한 인식과 자세 전반에 대해 얘기한 것”이라며 “자구에 집착하다 보면 마치 우리가 인정한 것처럼 받아들여지는 부분이 있어 여러 논란이 가져온 것 같다”고 해명했다.

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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