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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젠 계파 안통해…바닥민심 읽어야”
나는 20대 초선이다 -새누리당 서초을 박성중
“지금 어디 계파라고 해봐야 먹히지도 않습니다.”

20대 국회에 첫 입성한 박성중 당선자(서초을)가 최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헤럴드경제와 만나 내놓은 첫 마디다. 그는 4·13 총선 당내 경선에서 친박계 현역 강석훈 의원, 친이계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 쟁쟁한 예비후보들을 물리쳤다. 스스로 꼽은 승리 비결은 서초구청장을 거치고 이 지역에서 수차례 출마하며 다져온 ‘바닥 민심’이다.

박 당선자는 “한때 ‘김무성 당대표 비서실 부실장’ 명함을 내밀어 본 적도 있었다”며 “그러자 ‘인간 박성중을 믿었는데 왜 그러느냐’며 바로 지지자들의 항의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번쩍 정신이 든 박 당선자는 모든 ‘계파 딱지’를 떼어 내고 ‘친주민계’로 차별화했다. 전략은 통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4·13 총선 참패를 두고 “우리끼리 싸우다 ‘자살골’을 넣었다”고 평했다.

박 당선자는 이번 총선 전까지 당의 ‘전략공천’으로 인해 자신이 터를 닦아온 지역구가 아닌 다른 곳으로 밀려났던 경험만 3차례다. 이번에도 내심 불안했다. 그는“김무성 전 대표가 내세운 상향식 공천을 100% 실현했으면 (새누리당이) 이 정도로 패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자는 20대 국회에서 국토교통위원회나 안전행정위원회를 희망했다. 도시행정학을 전공(박사)하고 공직에서 줄곧 국토 관련 업무를 전문으로 했던 경험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가장 먼저 재건축 결정권을 시장에서 구청장으로 이양하고 싶다. “서초의 재건축 건만 60건에 달하니 서울시 전체는 1500건 정도 된다. 일이 한 쪽으로 몰려 있으니 도시계획이 한번 통과하려면 하세월이다”라는 설명이다. 또 서초구의 주민센터나 학교의 유휴 공간을 청년 창업가에게 무료로 빌려줘 지역을 창업의 ‘인큐베이터’로 만들고자 하는 목표도 있다.

만 57세에 초선 국회의원으로 새출발하는 박 당선자는 임기 동안 지역구를 더 챙기고 싶다고 했다. 그는 “서초는 지금까지 ‘낙하산’들이 공천을 받았기 때문에 주민이 소외된 경향이 있었다. 지금까지 서초 의원들에게 중앙 정치가 7이고 서초가 3이었다면 나는 최소한 5대 5로 서초에 더 신경쓰고 싶다”고 말했다. 


유은수 기자/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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