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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민주 호남참패는 정체성과 계파 프레임 때문”
호남총선 평가 성찰·대안’토론회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호남의 반란’에 호되게 당했다. 호남 지역구 28석 중 단 3석만을 획득했다. 특히 야권의 심장인 광주에서 국민의당에 전패했다.

책임론이 들끓는 가운데 당내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은 자당의 ‘호남 참패’원인이 야성이 결여된 ‘정체성’과 ‘계파 프레임’에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민주정책연구원과 강기정, 홍종학 의원은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호남총선평가 성찰과 대안’ 토론회를 개최하고선 이같은 결과를 발표한다.

토론회에 참석한 오승용 전남대 교수는 김종인 대표의 ‘우클릭 행보’가 곧 호남 표심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오 교수는 ‘20대 총선과 호남’이라는 발제문을 통해 “50대 이상의 유권자층은 국민의당 지지율이 높지만, 20ㆍ30대 유권자는 더민주에 대한 지지율이 더 높다”며 김종인 대표 체제의 더민주가 호남 여론을 움직이는 주류 세력인 50대 이상의 유권자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오 교수는 이어 “더민주가 국보위 출신 김종인을 영입한 행위는 5·18민주화운동의 가치를 정면으로 훼손하는 도전으로 받아들여졌고, 이와 관련한 반발이 호남 내에서 실제로 있었다”며 “특히 햇볕정책 폐기와 대북강경 노선 등 외교안보노선의 우클릭은 정통 야당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보적인 호남의 유권자들이 더민주보다 더 보수적인 정당으로 인식되는 국민의당을 선택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실제로 호남의 유권자들은 지식인들의 국민의당에 대한 인식과는 다르게 국민의당을 더민주보다 더 보수적인 정당으로 인식하기보다는 대체재로 인식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안일권 리서치뷰 대표는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친노와 비노로 통칭하는 더민주의 ‘계파 프레임’과 ‘호남 홀대론’을 적극적으로 이용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특히 박지원 당선자(전남 목포)가 선거 기간 내내 ‘친노’ㆍ호남 홀대론에 문재인 후보의 이미지를 고착시키는 메시지를 생산하면서 더민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관측했다.

장필수 기자/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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