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의원의 불출마로 인해 현재 4선 당선인 중 원내대표직에 출사표를 던진 인사는 강창일, 이상민 의원이다. 이들은 모두 국민의당이 ‘정치 9단’ 박지원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한 것을 두고 서로가 적임자임을 자부하고 있다. 이외에도 변재일 안민석 의원들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총선에서 3선 중진급 대열에 합류한 의원들도 원내대표직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노웅래, 민병두, 우상호, 우원식,홍영표 의원 등이 직ㆍ간접적으로 출마의사를 밝혔다. ‘전략통’인 민 의원은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내일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라며 “이날 당 차원에서 공고가 나오면 그 뒤로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후보들은 자신이 속한 계파를 의식해 주류-비주류로 나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번 경선이 세대결 구도로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비주류 측에서는 강창일, 노웅래, 민병두, 이상민 의원 등이 원내대표직을 놓고 의견을 교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계의 표심이 뭉칠 것을 우려한 행동으로 보인다.

친노계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홍영표 의원은 막판까지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자칫 친노 패권주의의 대상으로 지목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행보다. 또 86그룹에 속하지만 범친노계에 속하는 우상호 의원은 계파색을 최대한 경계하며 초선들을 중심으로 경선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 원내대표 선관위는 이날 첫 회의를 열고 29~30일 2일간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기로 했다. 후보들은 30일부터 나흘간의 선거운동 레이스에 돌입한다. 선관위는 다음달 4일 후보자 합동토론회와 정견발표회 후 투표로 원내대표를 선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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