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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유철 “野 잘한 건 같이 가야”…독기 빠진 與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9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태와 관련 “국민의 건강 문제니까 야당이 잘한 건 같이 호흡하고 같이 가겠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틀 앞서 지난 27일 특별법 제정을 주장했는데 새누리당이 늦은 감이 없지 않냐는 질문을 받고서다.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원유철 대표권한 대행 겸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안훈 기자 rosedale@heraldcorp.com

새누리당이 4ㆍ13 총선 참패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한계기업 구조조정, 가습기 살균제 피해 구제 등 주요 이슈에서 줄곧 야당에 주도권을 내주고 있다. 대책의 차별화도 어려워 보인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살균제 유해성에 대한 은폐 및 조작시도를 한점의 의혹도 남지 않게 수사해야 한다”며 “정부는 지원 대책을 마련해 국민 건강 피해 최소화에 전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피해자를 위해 특별법을 제정해 정부가 먼저 피해보상을 한 뒤 옥시에 구상권을 행사해야 한다”며 “청문회는 검찰 수사가 끝난 뒤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지난 27일 “가습기 살균제 특별법 제정을 검토하고 필요하면 청문회를 통한 진상규명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한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원장의 입장에서 크게 청문회 시점 조정 등 신중론을 더했을 뿐이다.

원내 지도부는 여당과의 이슈 경쟁에서 ‘독기’를 빼고 방어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원 원내대표는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요구하는 특별법과 청문회를) 필요하면 해야 한다. 긍정적으로 본다”면서도 “정치적 쟁점화가 걱정된다. 정치를 빼고 국민 건강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더민주가) 너무 마구잡이식으로 치고 나오는 것 같다. 다수당이 됐다고 그렇게 오버하면 해롭다”고 했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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