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의원은 29일 오전 SBS 라디오에 출연해 최근 합의추대로 원내대표가 된 박 원내대표의 대항마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번 총선에서 민심이 너무 거래적인 정치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게 표현됐다. 20대 국회는 새로운 정치를 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나 의원은 “이번 경선이 화합하는 모습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여러 가지를 조율 중”이라며 자신의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화하진 않았다.
최근 친박계 유기준 의원의 출마를 최경환 의원이 만류하는 등 원내대표 선출을 두고 불거진 계파 논란에도 입을 열었다. 나 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계파 이름이 나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특정 어떤 계파를 밀거나 어떤 계파에 기대거나 하는 모습이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일각에서 나오는 전당대회 연기론을 두고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연말까지 가져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비대위원장을 외부에서 영입하거나, 새로운 지도부 구성과 상관없이 계속적인 쇄신위원회를 두고 외부 명망가를 영입하는 방법이 있다”고 제안했다.
나 의원은 박 원내대표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변하면 국회의장을 새누리당에 줄 수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해 “그런 조건을 붙일 게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2000년에 치러진 16대 국회도 한나라당이 다수당이 됐다. 그런데도 DJ 정권의 국정 운영 안정을 위해서 전반기엔 국회의장을 양보해줬다”며 “우리 역사를 보면 국정 운영을 위해서 제1당이 (의장을) 꼭 하는 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 의장직을 여당이 하는 게 오히려 원칙에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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