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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당대회 나흘 앞으로...‘미리 보는 당대회’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36년 만에 열리는 북한의 제7차 노동당 대회가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회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정부 당국과 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하면 당대회는 오는 6일부터 3~4일 가량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과거 1차 때는 3일이 걸렸으며 가장 오래 당대회를 연 것은 5차 때로 12일 동안 계속됐다. 이 외에 2차는 4일, 3차는 7일, 4차는 8일, 직전 당대회인 6차 때는 5일 동안 열렸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모든 시ㆍ도 당대회 대표로 추대하는 작업을 마쳤으며 이틀 뒤 당대회 날짜를 공지했다. 지난 5, 6차 당대회 때 각 도 당대표들이 일주일 전 평양에 집결한 점에 미뤄볼 때 이번 7차 당대회를 앞두고 이미 대표들은 평양에 운집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당대회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구체적으로 전망하는 것은 어렵지만 6차 때와 마찬가지로 금요일에 열린다는 점, 김 제1위원장이 말투나 겉모습을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와 비슷하게 따라하는 점 등을 미뤄볼 때 6차 때와 비슷한 모양새를 갖출 가능성이 크다.

당대회 첫날인 6일은 개회사와 집행부 선출 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대회의 핵심으로 정책노선을 제시할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보고 역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차 때는 김일성 주석이 개막일 개회사와 보고를 직접했다.

이튿날에는 당 중앙검사위원회 사업총화 보고와 함께 당 규약에 대한 토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토론에서는 김 제1위원장의 사업총화에 대한 지지를 통해 ‘김정은 유일체제’를 공고히할 것으로 보인다. 토론이 길어질 경우 당대회 일정은 하루 가량 길어질 수 있다.

지난 6차 당대회 당시 2일차에 100만명 규모의 군중시위와 5만명이 참가한 집단체조가 있었지만 당창건 35주년 기념행사의 성격이 강해 이번 7차 당대회 일정에는 빠질 가능성이 크다. 정부 당국자는 “군중 대회는 있을 수 있지만 집단체조는 준비 동향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날에는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통한 정치국 상무위원 선거 등에 이어 김 제1위원장의 폐회사를 끝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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