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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이란과 한반도 비핵화 협력 여지 만들어”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이란 국빈방문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은 “앞으로 이란과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대해 협력해 나갈 수 있는 여지를 만들었다는 것이 이번 방문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란 방문을 마치고 공군 1호기 편으로 귀국하는 길에 기내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이란이 전통적으로 북한과 상당히 우호적 관계를 갖고 있었는데, 이번에 이런(한반도 문제) 부분에 대해 분명하게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했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고 의미가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이어진 공식 오찬 자리에서 오간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북핵문제라든가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점심 때 단 둘이 테이블에 앉게 됐었는데, 그 때도 그런 얘기가 집중적으로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이란 대통령이 어떠한 핵개발도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얘기했고 또 한반도 평화통일을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표명했다”면서 “한반도 정세가 불안감이 생기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얘기도 여러번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로하니 대통령은 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한반도 평화를 원하며 어떤 핵개발도 반대한다”면서 “중동은 물론 한반도에서 핵을 없애는 것이 기본원칙”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양국이 처음으로 채택한 양국관계의 협력 지침을 담은 ‘포괄적 파트너십’ 공동성명에도 이 같은 입장이 고스란히 담겼다.

김규현 외교안보수석은 “이란측은 로하니 대통령이 언급한 비핵화와 평화통일에 대한 입장은 이란 정부 입장에서 그간 표명된 언급 중 가장 강한 내용이어서 자신들도 내심 놀랐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북핵문제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없었지만 박 대통령과 이란의 절대권력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만남도 대북압박 차원에서 상징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로하니 대통령과) 공동성명까지 발표하고, 모든 문제를 다 이렇게 이렇게 하겠다고 얘기가 끝난 다음 최고지도자와의 만남은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최고지도자가 국제현안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는다는 관행에 따라 한반도나 북한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협력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사실상 한반도 이슈와 관련해 한국의 손을 들어줬다.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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