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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의장 협상 난항…한발도 못나간 협상, 바뀐 건 오직 ‘날짜’ 뿐
[헤럴드경제=김상수ㆍ박병국ㆍ유은수 기자]날짜만 바꾸면 모든 게 똑같다. 국회의장 선출 법적기한을 하루 넘긴 8일에도 여야는 지난 7일에서 한발도 나가지 못했다. ‘7일’을 ’8일’로만 바꾸면 변한 게 없는 협상 결과다. 이날 역시 여야는 서로의 책임을 물으며 지리한 공방을 이어갔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회의에서 “(국민의당의 자유투표 제안은)특별히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며 “여소야대에서 야당이 수적 우위에 있다고 해서 이를 밀어붙이기 식으로 한다는 건 올바른 출발이 아니다”고 했다.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이어 “원만한 타협에 도달할 때까지 대화를 지속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시간에 쫓기지 않겠다는 의미다.

이어 국민의당의 진의를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유투표를 할 때) 국민의당의 38표가 당론에 따른 투표인지 의원의 자율적인 투표인지 잘 가늠되지 않다”며 “여러가지 좀 더 내용을 알아보고 파악할 것이 많다”고 했다.

3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을 열고 막판 조율에 나설 방침이다. 다만 국회의장을 양보할 수 없다는 새누리당과 자유투표로 하자는 야권의 입장 차가 여전해 난항이 예고된다.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야권은 새누리당 책임을 집중 성토했다.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관행상 1당이 국회의장을 차지하는 건 협상의 여지가 없다”며 “이를 두고 새누리당이 반드시 국회의장을 차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실질적으로 개원이 불가능하게 됐다”고 새누리당 책임론을 재차 강조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집권당이 참 무책임하다는 걸 절감했다”며 “아무리 양보하고 성의를 표시해도 계속 진흙탕으로 잡아당기면 도리없이 진흙탕으로 빠져가는 무력감을 느낀다”고 비난했다.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자유투표에서 어느 당을 지지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게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협상 주도권을 갖겠다는 의미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민주와 사전 합의하지 않았고 새누리당을 지지하겠다고 밝힌 적도 없다”며 “국민의당이 의사표시를 하면 원 구성이 안 된다. 선도정당의 역할을 하고자 자유투표를 제안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자유투표 안을) 받아들이면 모든 게 해결된다. 이날 원내대표 회동에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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