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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야당 대표의 상반된 행보]존재감 옅어지는 김종인
현안보다 경제·안보로 역할 한정


‘차르’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의 존재감이 옅어지고 있다. 당 주요 현안에서 한발 물러서 경제ㆍ안보 등 당의 외연 확대로 역할을 한정하는 흐름이다. 비대위 체제 종료와 맞물린 김 대표의 위상 변화다.

김 대표는 8일 안보ㆍ경제 분야 일정을 연이어 소화했다. 경제민주화, 안보정당화 모두 더민주의 외연 확장 차원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합참본부를 방문했다. 합참에 야당 대표가 방문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대표는 6월에 김포 해병2사단 본부, 보훈병원 등을 연이어 방문했다. 군 복무 시절 사진도 공개하는 등 연일 안보정당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에 앞장서고 있다. 

또 이날엔 합참 방문 외에도 민주정책연구원의 ‘건강보험 부과체계 개편 방안’ 포럼, ‘서민주거정책의 방향과 과제’ 심포지엄 등 잇따라 경제민주화 관련 행사도 소화했다.

당 외연 확대에 광폭 행보를 보이지만, 당내 권력구도에선 한층 위상이 축소되는 형국이다. 더민주가 오는 8월 27일 전당대회 개최를 확정하면서 ‘김종인 비대위 체제’는 2개월 가량 남은 ‘시한부’ 조직이다. 새롭게 현안을 이끌기보단 ‘관리형’으로 사실상 역할이 한정된 상태다.

지난 7일 의원총회에서 김 대표는 국회의장 자유투표를 주장한 국민의당의 제안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국민이 제1당을 더민주로 결정했다면 당연히 더민주가 국회의장을 차지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김 대표의 공개적인 반대에도 의원들은 국민의당 제안을 수용했다. 상징적인 의미가 큰 결과다.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이후 “별다른 이견 없이 (국민의당 제안을)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김상수ㆍ장필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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