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지도부의 팽팽한 대치 상태가 지속되던 원 구성 협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새누리당이 더불어민주당에 국회의장직을 양보했다. 다만 새누리당은 청와대 관련 이슈를 담당하는 운영위원회와 법안 통과의 ‘길목’인 법제사법위원회의 위원장은 여당 몫이 돼야 한다고 못박았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알파포럼 창립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야당에 국회의장직을 양보하겠다.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정 원내대표는 8선의 서청원 의원과 함께 참석했다.
서 의원은 지난 4ㆍ13 총선 당시부터 국회의장 도전을 공식화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서 의원이 국회의원장직을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정 원내대표가 결단을 내렸으리라는 추측이 가능한 지점이다. 정 원내대표는 이 같은 사실을 반영하듯 “서청원 대표가 역시 물꼬를 터주셨다”며 “오후 중 야당 원내대표와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yesyep@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