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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 구성 협상 급물살…남은 3가지 과제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새누리당이 국회의장을 야당에 양보하기로 하면서 원 구성 협상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제 남은 과제는 ▷상임위원회 배분 ▷상임위 분리ㆍ통합 문제 ▷국회의장 후보 선출 등이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회의장직을 야당에 양보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원 구성 협상은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국회의장을 두고 공방을 반복하던 국면에서 새롭게 논의 여지가 생겼다. 이날 열릴 3당 원내대표 회동에 따라 원 구성 협상 완료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분석이다.

남은 과제는 우선 상임위 배분이다. 국회의장직이 정리되면서 상임위 배분이 차기 협상 과제로 떠올랐다. 3당은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3당이 각각 8ㆍ8ㆍ2석을 차지하는 데엔 공감대를 이룬 상태다. 


관건은 법사위, 운영위, 예결위 등 중요 상임위다. 더민주는 이들 상임위 중 법사위를 새누리당에 양보하겠다고 밝혔었다. 역으로 예결위, 운영위 중에서 최소한 한 곳은 더민주 몫이 돼야 한다는 압박이다.

정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법사위ㆍ운영위는 여당이 맡는 걸로 의견이 조율된 상태”라고 전했다. 새누리당은 전부터 운영위를 내줄 수 없다는 수차례 반복해왔다. 법사위, 운영위를 제외하고 남는 건 예결위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운영위는 처음부터 여당에 주기로 했다”고 했다. 현재까지 공개된 논의 결과로 보면, 더민주가 국회의장과 예결위를, 새누리당은 운영위와 법사위를 차지하는 게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다.

상임위 분리ㆍ통합 문제도 남았다. 원 구성 협상 초기에 각당은 일부 상임위의 분리ㆍ통합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3당은 현 18개 상임위 숫자를 유지하는 데에 합의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은 합의하지 못했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 환경노동위,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등이 조정 대상으로 거론됐다. 교문위가 교육 현안 때문에 문화체육 분야를 논의하지 못한다는 지적, 환노위나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등 역시 이질적인 분야가 합쳐져 상임위 운영에 난항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이를 두고 각 당의 요구사항도 엇갈렸다. 다만 이미 국회가 원 구성 법적기한을 넘긴 만큼 상임위 분리ㆍ통합 논의까지 진행하기엔 원 구성 지연에 따른 압박이 크다. 때문에 기존 상임위 제체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국회의장 후보 선출도 남은 과제다. 사실상 더민주 몫으로 정해지면서 더민주 내에서 후보군 교통정리가 당면한 과제로 떠올랐다.

현재 후보군만 해도 문희상, 이석현, 정세균, 박병석, 원혜영 의원 등 5명에 이른다. 복수의 후보가 끝까지 출마를 고수하면 경선이 불가피하다. 현재까진 문 의원과 정 의원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더민주 전체 의원의 절반에 육박하는 초선의원(57명)의 표심이 남아 있어 속단하기 힘들다는 전망도 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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