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 7번을 받아 20대 국회에 입성했다. 숙명여대 디자인학부를 졸업한 김 의원은 교내 동아리였던 ‘브랜드호텔’을 벤처기업으로 성장시킨 기업가다. 그는 뱃지를 달기 전 과자 ‘허니버터칩’과 이마트 자체 상품 ‘노브랜드’ 디자인 제작에 참여해 청년 사업가로서 유명세를 탔다.
김 의원은 지난 3월 안철수 대표가 브랜드호텔을 방문하며 국민의당과 인연을 맺었다. 안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디자인에서 사업적 수완을 보여온 김 의원에게 홍보위원장직을 부여하고 국민의당 로고, 홍보물 제작 등 선거 홍보 전략을 일임했다.
“국민편이 하나쯤은 있어야지” “1번과 2번에겐 기회가 많았다. 여기서 멈추면 미래는 없다” 등 새정치를 표방했던 국민의당이 내건 슬로건도 김 의원의 손에서 탄생한 작품으로 알려졌다.
한편, 충북 청주 출신인 김 의원은 청주대학교 등을 운영하는 청석학원 설립자의 증손녀로도 알려져, 국민의당이 청년 비례대표로 영입할 당시 금수저 논란이 일기도 했다. 부친인 김현배 ㈜도시개발 대표이사는 새누리당 전신인 민주자유당에서 비례대표로 공천돼 14대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다.
검찰은 9일 광고업체와 대행업체 등 6곳을 압수수색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언론 보도 내용은 다 사실이 아니고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안 대표는 또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받았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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