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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병국ㆍ김용태 등 비박계, “나른한 전당대회” “총선참패 원인규명 없는 비대위” 성토
[헤럴드경제=이형석ㆍ유은수 기자] 정병국과 김용태 의원 등 새누리당 내 비박계(非박근혜계) 의원들이 정책워크숍에서 ”나른한 전당대회” “총선 참패 진단없는 비상대책위원회” 등 당 현안에 대한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러나 정작 정책워크숍 공식 순서에서는 ‘전체토론’이 마련되지 않아 총선 참패 원인 분석, 계파 청산 방법 등 혁신안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10일 오전 9시부터 12시간여의 일정으로 과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정책워크숍을 가졌다. 당초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됐다고 전국위 무산으로 사퇴한 비박계 김용태 의원은 행사 중 기자들과 만나 당 분위기를 성토했다. 


김 의원은 이날 총선 전 공천파동에 대한 진상 조사와 책임 규명 등을 담은 혁신안을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전체토론 등이 마련되지 않아 관련 발언을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예전에 (혁신안이 담긴) 메모가 기사로 나갔는데 내가 기자한테 다 설명했다, 오늘은 말 꺼낼 생각이 없다”고 했다. 전체토론 대신 이날 ‘분임토론’ 순서가 마련됐으나 “(논의가) 될 리가 없다”고 해 집단ㆍ난상 토론 없는 워크숍 행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전당대회를 앞두고도 긴장감 없는 당 분위기를 성토했다. 그는 “봐라, 전당대회가 이렇게 나른하게(준비되고 있다)” “전당대회의 전초가 이런 태평성대”라고 말을 이으며 “나는 긴장감을 유지할 수 밖에 없는데 떨어진(낙선한) 사람들에게 전화가 자꾸 온다, 당 어떻게 돼가냐고”라고 했다. “너네(당선 의원)만 살았다고 좋은 게 좋다고 하고 가는 것이 아니냐, 너라도 말해야지 방송도 안 나오냐, 혁신위 떨어졌다고(사퇴했다고) 가만 있느냐(라고 한다)”고 낙선자들의격앙된 분위기를 전했다. 공천파동 등으로 국민여론이 악화돼 새누리당 후보들이 대거 낙선했는데, 똑부러지는 당쇄신 작업이 없는 상황을 비판한 것이다.

특히 총선 참패에 대한 진상 조사와 책임 규명이 없는 비판이 거셌다. 김 의원은 “(총선참패에 대해) 최소한 상징적인 사람 몇이라도 책임지는 모습 보여야 그 사람(낙선자)들 마음 다독이는 거고 국민 다독이는 것, 그런데 아무일 없었다는 식으로 간다고 없어지느냐”고 했다.

비박계 중진인 정병국 의원도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의 논의 상황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날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가 총선 참패를 진단하고 혁신의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데 복당 문제 해결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며 답답함을 털어놓았다. 그는 “비대위가 제대로 되려면 정확하게 4ㆍ13 총선 패배에 대한 원인을 진단하고, 그 원인에 대해서 대안을 내놔야 해결책이 된다”며 “복당 문제도 잘못된 공천에 의해서 이 사람들(탈당 무소속 의원들)이 제거가 됐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자력으로 나와서 다시 무소속임에도 불구하고 당선돼 왔다고 하면 공천이 잘못된 것이 아니겠느냐”고 했다. 총선 참패 원인 규명이 먼저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 의원은 “공천 시스템을 어떻게 바꿀거고 당시 피해자들(낙천 후 무소속 출마 당선자들)은 어떻게 구제를 할거냐 이렇게 답이 나와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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