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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국회, 국정운영의 동반자”
국회연설 “3당대표와 정례회동”
“산업구조조정 시기 놓치면
‘말뫼의 눈물’ 우리 눈물 될수도”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국회를 존중하며 국민과 함께 선진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20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 개원연설을 통해 “앞으로 3당 대표와의 회담을 정례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관련기사 10면

박 대통령은 먼저 국회 개원과 정세균 신임 국회의장을 비롯한 20대 국회의원들에게 축하의 뜻을 밝히고 국회와 정부 간 소통과 협력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20대 국회가 국민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국정의 한 축을 든든히 받쳐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정부도 국회와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국정운영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기 후반기 정치지형도가 여소야대로 재편된 상황에서 국회와의 협치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다만 “국민을 위한 일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면서 “이번 20대 국회는 상생과 화합의 전당으로 오로지 국민의 입장에 서서 나서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경제활성화 법안과 4대개혁 법안을 처리하지 못했던 19대 국회를 에둘러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세계경제 부진에 따른 산업ㆍ기업 구조조정과 노동개혁, 규제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스웨덴 말뫼의 세계적 조선업체 코쿰스가 지난 2002년 문을 닫으면서 단돈 1달러에 ‘코쿰스 크레인’을 넘겨야만 했던 ‘말뫼의 눈물’ 일화를 언급한 뒤, “말뫼의 눈물이 우리의 눈물이 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면서 “산업 구조조정은 시장원리에 따라 기업과 채권단이 주도적으로 추진해야 하고 우리 사회와 경제 전반에 오랫동안 누적돼 곪아있는 환부를 과감하게 도려내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북핵ㆍ북한문제와 관련해선 “핵과 전쟁의 공포가 없고 남북 주민 모두가 자유와 정의, 인권을 누리는 통일한반도를 만드는 것은 우리의 시대적 사명”이라며 “북한 비핵화라는 지난한 과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문제는 결국 의지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의 이날 개원연설은 취임 후 다섯 번째 국회연설이었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세 번의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을 한번도 거르지 않았고 지난 2월에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따른 국정연설을 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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