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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의장 정세균, 사무총장 우윤근 낙점한 까닭은? '개헌'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정세균 신임 국회의장이 신임 국회 사무총장으로 우윤근 전 의원을 내정했다. 유력후보로 오르내리던 정세균계 의원 대신 ‘개헌론자’를 선택한 정 국회의장이다. 취임 첫날부터 개헌을 강조한 정 국회의장이 신임 사무총장 인사를 통해 한층 더 강력하게 개헌 의지를 피력했다.

우 전 의원은 과거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지낸 인물로, 이미 오래전부터 여의도 내 대표적인 개헌론자로 꼽혔다.

율사 출신의 우 전 의원은 2009년과 2013년 각각 ‘한국정치와 새로운 헌법질서’, ‘개헌을 말한다’는 저서를 발간했을 만큼 오래전부터 전문적으로 개헌을 주장해왔다. 야당 내에서 대표적인 ‘개헌 전도사’로 꼽힌다. 


우 전 의원은 지난해 원내대표 시절 개헌 모델로 삼는 오스트리아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당시 오스트리아에서 현지 헌법 전문가와 정계 인사를 만나는 등 오스트리아 권력구조와 연정 방식을 국내에 널리 알리는 데에 앞장서기도 했다.

오스트리아는 이원집정부제로, 대통령중심제와 내각책임제의 절충된 형태다. 총리가 행정권을 행사하고 대통령은 외교ㆍ국방 등의 권한만 행사한다. 워낙 국가별로 세부적인 방식이 다양하며, 오스트리아는 의원내각제를 중심으로 대통령 직선제가 더해진 방식이다.

정 의장은 우 전 의원 인선 배경을 두고도 “여야 국회의원 154명으로 구성된 ‘개헌 추진 국회의원 모임’ 간사를 역임할 정도로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을 갖춘 대표적 의회주의자”라고 밝혔다. 개헌을 추진하는 데에 앞장설 수 있는 인물로 평가한 셈이다.

더민주 내에선 우 전 의원의 발탁을 이례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애초 하마평에 오르내린 인물은 강기정, 전병헌, 오영식 전 의원 등 정세균계 인물 위주였다. 우 전 의원의 이름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우 전 의원 역시 이번 인사를 예상하지 못하고서 미국 출국을 앞두고 있었으나, 이번 인사로 출국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당내에서도 의외란 반응이다. 역으로, 그만큼 정 국회의장이 개헌에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다는 뜻으로도 보고 있다.

정 국회의장은 개원사에서 “개헌은 가볍게 꺼낼 사안이 아니지만, 언제까지 외면할 수도 없는 문제”라며 “국회의장으로서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는 헌정사의 주역이 되도록 하겠다”고 개헌 카드를 꺼내 들었다. 금주 예정된 기자간담회에서도 이 같은 의지를 재차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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