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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은 장성택 떠올라”…김정은 평양민속공원 폐쇄
[헤럴드경제=김소현 인턴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죽은 장성택 고모부가 생각난다”며 수억 달러를 들여 지은 ‘평양민속공원’을 폐쇄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14일 김정은이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한 것에 대한 심리적 압박으로 인해 수억 달러를 들여 조성한 평양민속공원을 해체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평양민속공원은 2012년 장성택의 주도 하에 김정일을 기려 만든 60만 평 규모의 공원으로, 주체사상탑 등 정치선전물과 20여 개의 건축물 모형, 야외 풍속박물관 등이 설치돼 있다.

공원 완공 당시 김정은은 “이곳을 돌아보니 장군님(김정일)에 대한 생각이 간절하다”며 크게 기뻐했다. 그는 평양민속공원을 김정일과 김정은 2대에 걸쳐 완성한 민족 문화유산이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해왔다.



하지만 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을 2013년 말 반역죄로 처형한 뒤로는 사정이 바뀌었다. 장성택의 주도로 만들어진 평양민속공원은 김정은에게 그를 떠올리게 하는 불편한 ‘눈엣가시’로 전락했다.

북한 관계자는 “김정은이 평양민속공원을 지날 때마다 장성택이 떠오른다고 말하는 등 불편함을 수시로 표출해왔다”며 “언제 반역자가 나올지 모른다는 불안한 심리에서 즉흥적이고 전횡적인 의사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북한 관광 전문업체 고려여행사 측은 “북한 관광청 측이 평양민속공원 폐쇄는 일시적인 조치라고 밝혀왔다”며 “보수를 위한 일시적 폐쇄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공원 해체 사실이 어느 정도 맞는 것으로 보고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ksh648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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