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옥 새누리당 비대위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부산시당 혁신위에서 제출한 새누리당 총선 참패 평가보고서를 전달 받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
새누리당 내 대표적인 친박계(親박근혜계) 중진인 홍문종 의원은 16일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정해지고 당 골격이 갖추면 그 때 복당 문제를 논의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며 “혁신비대위에서 이 문제 논의한다고 된 거 같은데 결국 차기 당대표 최고위원들에 넘겨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는) 그게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라고 했다.
홍 의원은 “특별히 유승민 의원이 국회의원 선거 이후 여기저기 강의하는 얘기들을 가지고 당 정체성에 맞냐, 결국 새누리당 들어올 생각 있는 사람이냐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 걸로 안다, 이런 것을 종합적으로, 새로 만들어지는 당 지도부에 맡기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의원의 이날 발언은 유 의원에 복당에 대한 반대와 거부감이 지배적인 친박계의 입장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전당대회 이전에는 일괄복당 형식으로 유 의원이 복당해 당권경쟁구도에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하고 있는 친박계 기류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희옥 새누리당 비대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권성동 사무총장, 김광림 정책위의김희옥 새누리당 비대위 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
반면 비박계에선 ‘총선 참패 원인 및 참패 규명’ ‘조속한 일괄 복당’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비박계 하태경 의원은 이날 오전부산시당이 실시한 시민 대상 여론조사 결과를 들고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을 찾았다. 새누리 부산시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최근 시민 854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총선 패배 책임자의 당 차원의 징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46.2%나 됐다. 논란이 일고 있는 무소속 당선자 7명의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전당대회 전 전원 복당시켜야(35.6%)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하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계파 청산 선언만으로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66%에 달했다”며 “‘혁신비대위에 혁신도 없고 비상함도 없다’는 비판을 자각해서라도 뼈를 깎 노력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앞서 비박계 김영우 혁신비대위원도 즉각적인 일괄복당을 거듭 요구했으며, 혁신비대위 차원에서 복당 문제를정무적으로 결단해 매듭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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