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박승춘<사진> 국가보훈처장을 상대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사퇴시키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박 보훈처장이 전남도청에서 제11공수특전여단이 참여하는 시가행진을 계획했던 데에 따른 강한 반발이다. 야권 공동으로 보훈처장 해임촉구결의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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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18일 광주에서 열린 ‘5ㆍ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5·18민주유공자유족회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행사장을 떠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광주의 상흔이 치유되지 않은 시점에 공수부대원을 광주 거리에 풀어놓겠다는 발상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야 3당은 이번주 내에 박 보훈처장의 해임촉구결의안을 발의하겠다”고 했다.
이개호 비대위원 역시 “광주 정신을 폄하하고 조롱하는 처사”라며 “국가보훈처가 국민 갈등과 대립을 촉발하고 있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이를 질책하지 않은 채 방치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은 박 보훈처장을 즉각 해임해 공직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야당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반드시 사퇴시키고 말겠다”고 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국민으로부터 ‘퇴출 1호’로 지목된 박 보훈처장를 청와대가 감싸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에도 해임하지 않는다면 광주 5ㆍ18 정신을 부정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김상수ㆍ장필수 기자/dlcw@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