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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음이자 마지막(?) 김종인 국회 대표 연설, 개헌특위 공식 제안하나?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오른다. 당 대표 자격으로 오르는 첫 무대다. 또 당권에 도전하지 않는 한 비대위 체제 종료 전까지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오는 21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더민주 비대위 대표 신분으로 본회의장에 오른다. 20일에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연설했고, 김 대표에 이어 22일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예정돼 있다.

김 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서는 건 올해 초 비대위원장에 오른 이후 처음이다. 또 더민주는 오는 8월 27일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다. 김 대표는 지속적으로 당권에 도전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비대위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이번 국회 대표 연설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는 셈이다. 


의미가 큰 연설인 만큼 김 대표도 발언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도 김 대표는 발언을 자제했다. 구체적인 얘기는 대표연설에 밝히겠다는 의중이다.

김 대표의 발언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비대위 대표 내내 전통적인 여야 이념을 넘나들며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갔던 김 대표다.

우선 ‘경제민주화 전도사’란 별칭처럼 경제민주화에 발언의 상당 부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 대표는 비대위 회의에선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으면서도 국민연금 공공투자 특별위원회, 의원 워크숍 등에 참석해선 각종 경제 정책을 적극적으로 설파했던 김 대표다. 의원 워크숍에선 “한국 경제 상황이 과거와 달리 소득이 늘어나지 않는 정체상태에 놓여 있다”며 의회가 민생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국민연금 공공투자 특위에선 “현재 500조원 이상 기금이 형성됐고 2040년까지 2400조~2500조원까지 늘어나게 된다. 어떻게 국민연금을 운용하는가가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국민연금 공공투자 필요성을 역설했다.

대표연설에서도 현 정부 경제 정책 비판, 경제민주화의 필요성 등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또 구조조정 과정의 정부 대책도 비판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정세균 국회의장이 꺼낸 개헌도 김 대표가 언급할지 관심사다. 김 대표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서도 “개인적으로 개헌을 한번 시도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개헌에 찬성 의사를 밝혔었다. 구체적으론 개헌 특위 구성이 화두다. 정 국회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개헌특위와 관련, “각 교섭단체 정당 지도부와 공감대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완급조절이다. 화두를 던진 만큼 구체화하는 작업은 정당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김 대표가 대표연설에서 공식적으로 개헌특위 구성을 제안할 가능성도 크다. 구조조정을 비롯, 주요 현안마다 앞장서서 먼저 화두를 제시한 김 대표의 행보를 감안할 때, 개헌특위 역시 정당 내에서 가장 먼저 김 대표가 공개 제안하리란 전망이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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