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은 이날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출연해 “지지자들에게 예의도 아니고 오래가면 인지도 상승을 위해서 장난치는 느낌이 들 수도 있어 가능하면 빨리 이번 주 안으로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후보들 간 경쟁이 없어 ‘식은 죽’이라고 평가받는 전당대회에 대해 “전당대회는 그 과정이 우리나라의 미래와 의제를 만들고 결정하는 과정이 되어야 하는데 일종의 ‘결론 나버린 전대’가 되면 곤란하다”며 “소위 여의도를 중심으로 한 상층부와 야권 지지자의 바닥 정서가 괴리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또 당권 후보로서 자신의 강점에 대해선 “저는 기층의 지지자나 야권 지지자 등과 함께 현장에 있었다”며 “저는 식물로 치면 뿌리에 가까운 사람들과 꽃에 가까운 여의도의 사람 그 중간에서의 역할도 감수할 생각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출마 여부를 놓고선 “제 판단을 저도 모르겠다”며 즉답을 피하면서도 “당원들과 국민 중 더민주 지지자가 압도적으로 움직이면 정치인은 움직일 수 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만약 현실적으로 출마하게 된다면 전략적 제휴 말고 국민과 당원의 뜻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가고 싶다”며 “특정 정치세력과 손잡고 그것을 통해서 당 지도부 선거에 나갈 일은 없다”고 못 박았다.
한편, 주한 미군의 사드 배치와 관련해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시장은 “사드는 주목적이 대한민국의 안보가 아니라 미국의 군사전략의 일부라는 게 확고하고 두 번째는 안보 지키는 것보다는 안보를 위태롭게 한다”며 “국회 논의나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하고 국민투표는 어렵더라도 국민 여론을 존중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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