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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中 사드 압박 겨냥 “강대국 피해의식 떨쳐내야”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최근 동북아정세와 관련해 국민단합을 호소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1주년 광복절 기념식 경축사를 통해 “작금의 국제정세, 특히 동북아 지역의 안보지형 변화는 우리에게 엄중한 대응 자세를 요구하고 있다”며 “그 어느 때 보다도 우리의 전략적 사고와 국가적 역량 결집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우리의 운명이 강대국들의 역학관계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는 피해의식과 비관적 사고를 떨쳐내야 한다”며 “우리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번영의 주역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주변국들과의 관계를 능동적이고 호혜적으로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를 둘러싼 갈등이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흐르는 상황에서 우리가 주도적으로 상황을 관리하고 이끌어야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중국의 사드 보복이 현실화될 경우 한국 경제ㆍ안보에 타격이 될 수도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 발표 이후 한국 여행객에게 단체 관광비자 발급요건을 강화하는 등 대남압박 수위를 높이는가하면, 북한의 핵실험 이후 중단했던 화물운송사업을 재개하는 등 대북제재 완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박 대통령은 사드 배치 결정 배경에 대해선 “북한의 무모한 도발로부터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선택한 자위권적 조치였다”며 “국민의 생명이 달려있는 이런 문제는 결코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한일관계와 관련해선 “역사를 직시하는 가운데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새롭게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막연한 기대가 아니라 냉철한 현실 인식에 바탕을 둔 선제적이고도 창의적인 사고”라면서 “이것이야말로 오늘날 우리에게 요구되는 시대정신이며 71주년을 맞는 광복의 정신을 되살리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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