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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부 “한민구 장관 17일 성주서 사드 간담회”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한민구 장관이 17일 오후 2시 성주에서 사드배치 관련 주민들과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민구 장관이 내일 오후 2시에 (성주) 지역 주민들과 간담회가 예정돼 있다”면서 “간담회는 지역 주민의 의견을 경청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실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성주가 사드배치 부지로 선정된 과정도 기회가 되면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사드배치 평가표와 시뮬레이션 결과 등의 자료가 보안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공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주한미군 사드 배치를 위한 한미 공동실무단은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국내 사드 최적지를 놓고 논의해 왔다.

한민구 장관이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내 장관 집무실에서 통화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이들의 논의 과정과 결과는 지금까지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어 이번 간담회에서 장관이 어느 정도 수위의 정보를 놓고 주민들 설득에 나설 것인지 주목된다.

한 장관의 성주 방문은 지난달 15일 황교안 국무총리를 수행해 성주에 갔다가 군민들로부터 물병과 계란 세례를 받는 등 봉변을 겪은 지 한 달만이다.

간담회에서는 사드포대 배치 부지와 관련, 기존에 발표된 성산포대에서 성주 내 제3의 장소로 변경하는 방안 또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5일 국방부는 성주 내 제3의 후보지를 점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류제승 국방정책실장 등 사드 관련 고위급 실무자들은 성주군 북쪽 골프장을 다녀와 제3의 장소 점검 차원이 아니냐는 의혹일 일었다.

롯데 소유의 골프장 북쪽 임야 82만㎡)는 해발 680m로 지대가 높고 주변에 민가가 많지 않아 사드 배치 제3의 유력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제3의 후보지로는 성주 인근 염속산이나 까치산 등이 거론됐지만, 왜관 미군기지와의 접근성이 떨어져 선호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성주 북쪽 골프장은 인근 김천시와 인접해 또 다른 논란의 불씨를 안고 있다.

김천시는 지난 15일 긴급 대책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성주 군민들이 제3의 후보지를 제안할 경우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성주 군민들로부터 제안은 없었다.

문 대변인은 주민들로부터 해당 골프장을 제3 후보지로 검토해달라는 공식적인 요청은 없었다고 밝혔다.

국방부 측은 오는 17일 국방장관과 성주 군민들과의 본격적인 대화가 시작되는 만큼, 이번 대화를 계기로 돌파구를 마련해 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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