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무기수출기업 록히드마틴은 15일(현지시간) 한국 해군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3척, 일본 해상자위대 아타고급 구축함 2척, 미 해군 신형구축함 1척 등 총 6척에 최신형 이지스통합전투체계 ‘베이스라인9(BL9)’를 장착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 규모는 약 4억9000만달러(5359억원)에 달한다.
BL 9는 탄도미사일을 추적, 요격하면서 동시에 항공기 등을 상대로 한 대공 전투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이지스함의 통합 대공전 및 미사일 방어능력까지 개선하는 효과가 있을 거라고 록히드마틴 측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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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SM-3 발사장면] |
록히드마틴은 이번 계약이 지난 6월 한미일 3국의 이지스 함정들이 하와이 인근 해상에서 가상 미사일 위협을 상정해 추적과 요격작업을 수행하는 등 합동미사일방어훈련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직후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해군이 운영 중인 세종대왕, 율곡이이함, 서해 류성룡함 등 3척의 이지스 구축함은 미사일 추적은 할 수 있지만, 미사일 요격과 대공전을 동시에 수행할 수는 없다.
이런 단점을 만회하기 위해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3척에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SM-3 함대공 요격미사일이 탑재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사드를 한국에 배치하기로 한 한미 양국 군 당국이 곧 한국군의 SM-3 도입 방안 논의에 착수할 것으로 안다”며 “다층적 방어망을 구축해 북한이 쏘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드가 지상 기반의 미사일방어체계라면 SM-3는 이지스함에 탑재되는 해상 기반의 미사일방어체계다.
우리 해군은 SM-3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SM-2를 보유 중이다.
앞서 미 해군은 지난 3월 BL 9 체계를 갖춘 알레이 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배리(DDG-52, 만재배수량 8900t)함을 한반도 등 북태평양 지역을 담당하는 7함대 모항인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기지에 최근 배치했다.
이로써 7함대는 지난해 10월 배치된 같은 급의 구축함 벤 포드(DDG-65, 만재배수량 8900t)에 이어 모두 7척의 탄도미사일 방어 함정을 보유하게 돼 전력이 크게 증강됐다.
soo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