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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ㆍ16 개각, 탕평ㆍ배려 모양새는 갖췄지만…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등 3개 부처 개각과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등 4개 부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박 대통령의 8ㆍ16 개각은 급격한 변화보다는 집권 후반기 안정적 국정운영에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개각의 폭부터가 애초 예상됐던 4~6개 부처에 못 미쳤다.

또 ‘깜짝 인사’ 발탁이나 정치인 등용을 최소화하고 행정고시와 기술고시 출신 관료를 전면에 내세우는 전반적으로 무난한 모습이었다.

정치인 출신은 새누리당 의원과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낸 조윤선 문화부 장관 후보자가 유일했다.

3명의 장관 후보자와 4명의 차관급 임명자의 출신지를 살펴보면 대체로 탕평ㆍ배려인사의 모양새를 갖춘 듯한 모습이다.

장관 내정자의 경우 조 내정자는 서울, 김재수 농림부 장관 내정자는 경북 영양, 조경규 환경부 장관 내정자는 경남 진주다.

차관급에서는 노형욱 국무조정실 2차장이 전북 순창,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강원 춘천, 박경호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충북 보은, 정황근 농촌진흥청장이 충남 천안으로 비교적 고루 포진됐다.

그러나 개각 규모 자체가 소폭에 그치면서 진정한 의미의 탕평ㆍ배려인사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앞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박 대통령과의 청와대 오찬 회동 자리에서 개각과 관련해 “정치권의 건의를 드리자면 탕평인사, 균형인사, 능력인사, 소수자에 대한 배려인사도 조금 반영됐으면 좋겠다”고 건의한 것도 무색하게 됐다.

이 대표의 건의는 호남 출신 인사와 여성의 입각을 늘려달라는 뜻으로 해석됐지만 결과적으로 호남 출신은 차관급 1명에 그치고, 여성도 조 내정자 1명에 그쳤기 때문이다.

그나마 이미 오래 전부터 문화부 장관 하마평에 오르내렸던 조 내정자는 이 대표의 건의와 무관하다.

야권이 이번 개각에 대해 ‘오기개각’, ‘불통개각’, ‘찔끔개각’이라고 폄하하는 한 배경이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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