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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복 정무위원장 출장 두고 野 “청문회 무시하나” vs 與 “공식일정 꼬투리 잡기”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 왼쪽>가 해외출장 중인 이진복 새누리당 의원(국회 정무위원장ㆍ사진 오른쪽)을 강하게 비판했다. 추가경정예산안(이하 추경안) 처리의 전제조건인 ‘조선ㆍ해운 청문회’ 협상이 한창인데 당사 상임위의 수장이 해외에 나가는 것은 사실상 청문회를 무시하는 처사라는 것이 골자다. 이에 대해 이 의원 측은 “사전 협의된 정무위 공식일정으로 꼬투리를 잡고 있다”고 반박했다.

우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추경안을 심의 중인데, 여야가 합의한 청문회의 증인 채택 논의에는 전혀 진척이 없다. 여당 소속 정무위원장과 간사가 유럽에 방문 중인데 어떻게 증인 채택을 논의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이렇게 해서 성실하게 청문회를 할 수 있느냐”며 “기획재정위원회에서는 현직 기관장 외에는 증인 채택을 할 수 없다고 한다. 상황이 계속 이렇다면 예결위에서 추경안 심사를 정상적으로 할 수 없다”고 엄포를 놨다.


“(여당이) 추경안 처리 약속만 받고, 청문회 개최 약속은 정상적으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 의원 측은 우 원내대표의 비판에 “(이번 출장은) 의원 개인일정도 아니고, 정무위 행정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상임위 공식 일정”이라고 반박했다. “정무위에서 당초 회의 일정을 피해 출장 날짜까지 조율했다. 추경 관련 협의는 그 이후에 이뤄진 것인데 공식 출장을 이런 식으로 비판하는 것은 꼬투리 잡기에 불과하다”는 것이 이 의원 측의 주장이다.

우 원내대표가 이처럼 여당에 대한 ‘표적 압박’에 나선 것은 조선ㆍ해운 청문회의 증인 채택이 좀처럼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야당은 대우조선해양 지원 과정을 따지기 위해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당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당시 청와대 경제수석), 홍기택 전 KDB산업은행 회장 등의 증인 채택을 요구하고 있지만, 여당은 반대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여야 3당은 오는 22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처리한 뒤 23~24일 기재위에서, 24~25일 정무위에서 각각 청문회를 개최키로 합의한 바 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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