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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임하는 차르③] 김종인 “경제민주화 위해 어떠한 역할과 책임도 떠맡겠다”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고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김 대표는 지난 1월 문재인 전 대표의 사퇴 이후 구원투수로 등판해 7개월간 당을 진두지휘했다. 당을 이끌어오는 과정에서 러시아 황제를 일컫는 ‘차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던 김 대표를 바라보는 당내 평가는 엇갈린다. 지난 3월 총선 공천과정에서 자신을 2번으로 올려 ‘셀프 공천’이라는 비판을 받자, ‘대표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치기도 했었다. 그리고 사드 배치 등과 같은 안보 이슈에서도 당내 강경파와 갈등을 빚었다.

그러나 김 대표는 그간 계파 갈등에 시달렸던 당을 안정시켰고 ‘경제민주화’라는 시대적 과제를 다시 꺼내 들어 수권정당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또 지난 4ㆍ13 총선을 통해서 더민주를 원내 1당으로, 여소야대 정국으로 만들어낸 장본인이 김 대표라는 점에 대해선 당내 이견이 없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퇴임 후에도 경제민주화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민주화는 제게 주어진 천명이라고 감히 말씀을 드린다”며 “당 대표를 내려놓은 이후에도 저는 경제민주화 위해 노력할 것이고 이를 위해 저는 그 어떠한 역할도 마다하지 않고 그 어떤 책임이라도 떠맡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어 “경제민주화 없는 정치적 민주화는 성공할 수 없다. 지금 우리는 극심한 사회 양극화 속에 민주주의가 흔들리는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며 “경제민주화야말로 99%의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고 정권교체로 가는 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헤럴드경제>

그러면서 경제민주화와 정권교체의 가장 큰 장애물로 ‘분열’을 꼽았다. 김 대표는 “분열을 통해선 결코 정권을 교체할 수 없으며 그렇게 집권한들 험난한 거대 경제민주화의 장정을 함께 시작할 수 있겠나”고 반문하고선 “우리 당 국회의원과 당원, 지지자들이 중차대한 시간에 국민을 위해 겸허하고 신중한 자세로 서로 손을 잡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선 “가급적 많은 국민이 경제민주화가 실제적으로 무엇을 의미하고, 경제민주화 이뤄졌을 때 일반 국민의 실생활이 무엇이 달라지는지 설명하고 전파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대표는 오는 22일 대한상공회의소 초청으로 조찬 강연을 통해 ‘경제민주화가 경제활성화’라는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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