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김 대표는 그간 계파 갈등에 시달렸던 당을 안정시켰고 ‘경제민주화’라는 시대적 과제를 다시 꺼내 들어 수권정당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또 지난 4ㆍ13 총선을 통해서 더민주를 원내 1당으로, 여소야대 정국으로 만들어낸 장본인이 김 대표라는 점에 대해선 당내 이견이 없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퇴임 후에도 경제민주화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민주화는 제게 주어진 천명이라고 감히 말씀을 드린다”며 “당 대표를 내려놓은 이후에도 저는 경제민주화 위해 노력할 것이고 이를 위해 저는 그 어떠한 역할도 마다하지 않고 그 어떤 책임이라도 떠맡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어 “경제민주화 없는 정치적 민주화는 성공할 수 없다. 지금 우리는 극심한 사회 양극화 속에 민주주의가 흔들리는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며 “경제민주화야말로 99%의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고 정권교체로 가는 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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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경제민주화와 정권교체의 가장 큰 장애물로 ‘분열’을 꼽았다. 김 대표는 “분열을 통해선 결코 정권을 교체할 수 없으며 그렇게 집권한들 험난한 거대 경제민주화의 장정을 함께 시작할 수 있겠나”고 반문하고선 “우리 당 국회의원과 당원, 지지자들이 중차대한 시간에 국민을 위해 겸허하고 신중한 자세로 서로 손을 잡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선 “가급적 많은 국민이 경제민주화가 실제적으로 무엇을 의미하고, 경제민주화 이뤄졌을 때 일반 국민의 실생활이 무엇이 달라지는지 설명하고 전파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대표는 오는 22일 대한상공회의소 초청으로 조찬 강연을 통해 ‘경제민주화가 경제활성화’라는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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