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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임하는 차르②] 김종인 “韓美동맹은 한반도 생존의 문제…韓中동맹과 우선순위 달라”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고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김 대표는 지난 1월 문재인 전 대표의 사퇴 이후 구원투수로 등판해 7개월간 당을 진두지휘했다. 당을 이끌어오는 과정에서 러시아 황제를 일컫는 ‘차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던 김 대표를 바라보는 당내 평가는 엇갈린다. 지난 3월 총선 공천과정에서 자신을 2번으로 올려 ‘셀프 공천’이라는 비판을 받자, ‘대표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치기도 했었다. 그리고 사드 배치 등과 같은 안보 이슈에서도 당내 강경파와 갈등을 빚었다.

그러나 김 대표는 그간 계파 갈등에 시달렸던 당을 안정시켰고 ‘경제민주화’라는 시대적 과제를 다시 꺼내 들어 수권정당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또 지난 4ㆍ13 총선을 통해서 더민주를 원내 1당으로, 여소야대 정국으로 만들어낸 장본인이 김 대표라는 점에 대해선 당내 이견이 없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드 배치 문제에 당 지도부가 전략적 모호성을 고수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헤럴드경제>

김 대표는 “사드 문제와 충돌하고 있는 중국과의 전략적 경제적 중요성 잘 안다”면서도 “한미 동맹은 한반도의 안보와 생존의 문제인 반면, 한중 관계는 경제와 번영의 틀 안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아직까지 전략적 우선순위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현재 한반도 평화는 우리의 역량보다 우방과의 군사동맹을 통한 군사ㆍ경제적 우위에서 유지되고 있음을 냉정하게 시인해야 한다”며 “우리 안보와 동맹국 안보는 별개 차원서 논의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것은 북한이란 점 분명히 해야 한다”며 “민족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는 점에 대해 책임 물어야 하고 (이게) 대한민국 입장임과 동시에 동아시아의 안보에 이해관계를 갖는 미국과 중국의 입장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사드 관련 정부 여당의 대응은 대단히 미흡하고 실망스럽다”며 “더민주 역시 책임 있는 수권정당으로서 국익 우선순위의 역사적 맥락을 따져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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