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김 대표는 그간 계파 갈등에 시달렸던 당을 안정시켰고 ‘경제민주화’라는 시대적 과제를 다시 꺼내 들어 수권정당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또 지난 4ㆍ13 총선을 통해서 더민주를 원내 1당으로, 여소야대 정국으로 만들어낸 장본인이 김 대표라는 점에 대해선 당내 이견이 없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드 배치 문제에 당 지도부가 전략적 모호성을 고수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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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사드 문제와 충돌하고 있는 중국과의 전략적 경제적 중요성 잘 안다”면서도 “한미 동맹은 한반도의 안보와 생존의 문제인 반면, 한중 관계는 경제와 번영의 틀 안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아직까지 전략적 우선순위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현재 한반도 평화는 우리의 역량보다 우방과의 군사동맹을 통한 군사ㆍ경제적 우위에서 유지되고 있음을 냉정하게 시인해야 한다”며 “우리 안보와 동맹국 안보는 별개 차원서 논의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것은 북한이란 점 분명히 해야 한다”며 “민족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는 점에 대해 책임 물어야 하고 (이게) 대한민국 입장임과 동시에 동아시아의 안보에 이해관계를 갖는 미국과 중국의 입장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사드 관련 정부 여당의 대응은 대단히 미흡하고 실망스럽다”며 “더민주 역시 책임 있는 수권정당으로서 국익 우선순위의 역사적 맥락을 따져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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