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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임하는 차르①] 김종인 “개헌은 시대적 과제…정파 초월 헌법개정특위 설치해야”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고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김 대표는 지난 1월 문재인 전 대표의 사퇴 이후 구원투수로 등판해 7개월간 당을 진두지휘했다. 당을 이끌어오는 과정에서 러시아 황제를 일컫는 ‘차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던 김 대표를 바라보는 당내 평가는 엇갈린다. 지난 3월 총선 공천과정에서 자신을 2번으로 올려 ‘셀프 공천’이라는 비판을 받자, ‘대표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치기도 했었다. 그리고 사드 배치 등과 같은 안보 이슈에서도 당내 강경파와 갈등을 빚었다.

그러나 김 대표는 그간 계파 갈등에 시달렸던 당을 안정시켰고 ‘경제민주화’라는 시대적 과제를 다시 꺼내 들어 수권정당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또 지난 4ㆍ13 총선을 통해서 더민주를 원내 1당으로, 여소야대 정국으로 만들어낸 장본인이 김 대표라는 점에 대해선 당내 이견이 없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87년 체제를 벗어난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그는 “개헌은 시대적 과제”라며 “지난 6월 22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언급한 바 있는 정당ㆍ정파를 초월한 국회 헌법 개정 특별위원회 설치를 다시 한번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현재 5년 단임 대통령 직선제는 나라의 상황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고 그 안에 발생된 경제와 사회의 모순된 구조를 시정을 하지 못하는 상태”라며 “제왕적 대통령이 모든 것을 결정하고 여당은 거수기로 전락해 대립과 혼락 속에 국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대표는 개헌의 방향에 대해선 “국민의 의사를 정확히 대변할 수 있는 민주주의를 하기 위한 기본 방향은 황제적 권한을 갖고 제황적 권한을 가진 대통령제를 바꿔야 한다”며 “동시에 국민의 지지가 국회의석으로 정확하게 반영되는 선거 제도 역시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차기 당 지도부와 대선 주자들을 향해 개선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제안했다. 그는 “더민주는 대선 준비에 들어가기 전 개헌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한다. 또 대선을 앞두고 책임 있는 대선 후보라면 이번 전당대회가 끝나자마자 먼저 개헌에 관한 입장과 역할을 마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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