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은 이날 도쿄 외무성에서 김형진 외교부 차관보, 아키바 다케오(秋葉 剛男)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 류전민(劉振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수석대표로 참가한 가운데 제11차 3국 고위급회의를 비공개로 열었다.
3국 수석대표들은 이날 오찬에 이어 오후까지 진행된 회의에서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의제와 일정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회의 결과 보도자료에서 “조만간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3국 외교장관회의 준비를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중일은 올해 3국 협력체제 의장국인 일본에서 오는 24일께 외교장관회의를 여는 방안을 조율해 왔으며 일정 및 의제에 대해 대체적인 합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의장국인 일본은 이번 주 3국 외교장관회의를 여는 방안을 한국과 중국에 제의했지만, 중국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문제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 등으로 답변을 미루면서 날짜를 확정짓지 못해왔다.
그러나 중국이 최근 회의 개최에 호의적인 신호를 보내고,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의 3국 외교장관회의 참석 사실이 공식확인되면서 다시 속도를 내게 됐다.
한중일 외교장관회의가 성사되면 올 하반기 예상되는 3국 정상회의 준비를 위한 한중일 협력 현황 평가 및 발전방향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외교부는 한중일 고위급회의에서 작년 11월 서울 3국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복원된 3국 협력체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형진 차관보는 “3국 협력이 복원된 이후 처음 개최된 이번 고위급회의를 시작으로 금년도 3국 협력을 충실하게 추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3국 외교장관들은 3자 회의와 한일, 중일, 한중 양자 회담 등을 통해 사드 문제와 센카쿠 문제 등 역내 갈등 현안과 정세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