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청문회가 부실 원인과 책임 규명을 실질적으로 밝힐 정도로 내실있게 운영될 수 있다면 증인채택 문제에 있어 양보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비대위 회의에 앞서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해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증인채택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냐는 질문에, “전체적으로 다른 증인들과 연계해서 적어도 저희 야당이 의문을 가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제대로 답변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확보될 수 있다고 하면 저희도 협상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위원장은 “청와대, 새누리당의 무성의한 태도에 대해서는 책임있는 정부여당으로서의 자세가 아니라는 것만은 지적한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추경이 통과돼서 구조조정과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국민의당은 최선을 다하고 양보할 것을 과감하게 양보하겠다”고 했다.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최ㆍ종ㆍ택 트리오 등 핵심 증인 채택 없이는 추경안을 처리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새누리당이 불가 방침을 고수하면서 추경 처리까지 지연되는 상황이 되자 한발 물러서 타협안을 내놓은 것이다.
하지만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당의 중재안이 받아들이더라도, 추경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열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오늘도 원내수석부대표, 가능하면 원내대표 간 연락해 합의에 이르도록 노력하겠으나 전망은 그렇게 밝지는 않다”고 했다.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증인 문제가 어느 정도 타결이 되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오늘부터 만약에 재개된다더라도, 처리에 3~4일 정도 걸린다”며 “오늘 설사 재개가 된다더라도 25일, 26일이 돼야 (본회의를 통한 추경) 처리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했다.
새누리당 김도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에도 서별관회의 청문회와 추경처리 등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지만,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당의 중재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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