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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동해서 SLBM 1발 시험발사(종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이 24일 동해상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5시30분께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SLBM 1발을 동해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9일 발사 후 1개월 보름만의 SLBM 시험발사다.

군 당국은 북한의 이번 SLBM 발사의 성공여부에 대해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2주간 실시되는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에 대한 반발성 성격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이번 SLBM 발사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모든 발사행위를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또 다시 위반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SLBM은 잠수함에 탑재해 은밀히 타격대상까지 접근해 기습할 수 있어 현대전에서 가공할 만한 첨단 전략무기로 꼽힌다.

해안 인접한 도시를 목표로 할 경우 수㎞까지 접근해 타격하면 패트리엇이나 사드 등으로도 요격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지상에서 발사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각종 미사일은 발사 전부터 인공위성 등 각종 첨단 정찰자산에 의해 실시간 움직임이 포착된다. 한미 군 당국은 이에 따라 요격체계 가동 등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그러나 SLBM은 해저에서 발사되기 때문에 사전 탐지가 어렵고 대응도 쉽지 않다.

현재 전 세계에서 SLBM을 전력화한 나라는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에 불과하다.

북한이 이번 SLBM 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되면 세계에서 6번째 SLBM 보유국이 된다. 북한은 지난해 5월 SLBM 발사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지만, 한미를 비롯한 국제사회는 현재까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5월 SLBM 시험발사를 했고, 지난해 11월 28일, 12월 21일에도 SLBM을 쐈다. 또 올해 3월 16일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에서 사출시험을 했고, 4월 23일 다시 함경남도 신포 동북방 동해상에서 쐈다. 또 지난 7월 9일 해상에서 발사했다.

북한의 11월 발사는 실패로 돌아갔고, 12월 발사는 북한 측이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당시 시험발사는 잠수함이 아니라 수중 바지선에서 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논란이 됐다.

북한의 12월 SLBM 발사 당시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1월 8일)한 영상에 따르면, 영상 속 미사일은 거의 수직으로 물에서 솟아 수십미터 상공에서 점화한 다음 구름층을 뚫고 하늘 높이 솟아올랐다.

군 당국은 이에 대해 지난 1월 9일 “북한 SLBM 발사각이 2015년 5월 사출시험에서는 74도였지만 이번에는 90도로 높아졌다”며 “SLBM 사출 기술이 일부 개선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SLBM은 지상사출시험-비행시험-잠수함 실제 발사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지난 1월 당시 군 당국은 북한의 SLBM 수준에 대해 첫 단계인 지상사출시험 단계인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이 3월 시험한 SLBM은 해상이 아닌 지상(함경남도 신포시 조선소)에서 사출시험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군 당국은 해상 발사가 아닌 조선소에서의 사출시험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4월 발사한 SLBM은 지난 3월 1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정은 위원장은 3월 11일 핵탄(핵탄두) 적용수단의 다중화를 언급하며 ”지상, 공중, 해상, 수중의 임의의 공간에서 핵공격을 가할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모든 투발수단의 발사시험을 독려한 것이다. 

 7월 9일 발사 때는 SLBM이 물 밖으로 솟아올라 점화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10여㎞ 고도에서 공중 폭발한 것으로 추정됐다. 비행 거리는 수㎞에 불과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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