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유엔에서 맞붙은 남북…“北, 유엔 자격 의문” vs “한미, 전쟁 직전으로 몰고가”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남한과 북한이 유엔에서 서로에 대한 비난전을 벌였다.

24일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전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연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에 관한 공개 토론회에 초청된 오준 유엔주재 한국대사는 “안보리 결의를 비롯한 국제사회 의무에 대한 북한의 집요한 위반은 (북한이) 유엔 회원국 자격이 있는지 의문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 대사는 “유엔 회원국이 단합해 북한이 의무를 준수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안보리 의장국인 말레이시아 사회로 진행됐으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김원수 유엔 군축고위대표 등이 참석했다. 


일본은 북한의 지난 1월 핵실험과 이달 초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진 탄도미사일 등을 강력 규탄하며 “어떤 이유에서도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중국은 북한 비난보다는 상호 도발 자제를 촉구하며 협상과 대화를 통한 해결책을 강조했다. 또 “확산 방지가 군사 배치나 확대의 구실이 돼선 안 된다”며 사실상 미국을 겨냥했다.

같은 날 북한은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람란 빈 이브라힘 대사 앞으로 서한을 보내 전날 시작된 한미연합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에 대한 북한의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관계자들에 따르면 북한은 서한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은 한반도 상황을 전쟁 직전으로 몰아넣는 것”이라며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또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전면 중단되지 않는한 한반도 및 이 지역의 평화, 한보, 긴장완화는 생각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과거에도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안보리 의제로 다뤄줄 것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안보리가) 또 다시 북한의 요구를 묵살한다면 이는 안보리가 국제평화와 안보 유지라는 책임을 포기하는 것은 물론, 미국의 정치적 도구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kw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