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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SLBM 발사 사실상 성공…‘사드 무용론’ 재점화
[헤럴드경제]사드 배치 후보지 문제로 격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북한이 SLBM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또 다시 사드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이 24일 오전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 미사일(SLBM) 1발을 시험 발사했다. SLBM은 동북방으로 날아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을 80㎞ 정도 침범한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SLBM은 현재까지 북한이 진행한 시험발사 중에서 가장 먼 500㎞를 비행, 북한이 수중사출 기술에 이어 비행기술까지 상당 수준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문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이 SLBM을 조기에 탐지해 요격할 수 있느냐다. 


군사 전문가들은 해저 잠수함에서 언제 어디서 발사될지 알 수 없는 SLBM의 특성상 사드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요격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국내에 배치될 사드의 사격통제용(TM) 레이더는 전방 120도 범위 공중에서 적의 미사일이 목표물을 향해 하강하는 ‘종말 단계’에 진입할 때 이를 포착한다.

사드가 북한이 지상에서 발사하는 단거리·준중거리 미사일 요격을 위해 북쪽을 지향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북한 잠수함이 레이더 반경을 우회해 동해로 깊숙이 침투해 발사하는 SLBM은 TM 레이더의 탐지 범위를 벗어날 가능성이 크다.

사드가 배치될 성주는 동해안과는 약 100㎞ 떨어져 있어 동해 먼바다에서 북한이 발사하는 SLBM을 조기에 탐지·추적하고 요격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사드의 SLBM 요격은 상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견해다.

북한이 지상에서 발사하는 미사일은 한미 양국 군이 최첨단 정보자산으로 발사 준비 단계부터 추적할 수 있지만, 레이더 반경을 우회해 침투한 잠수함이 갑자기 쏘는 SLBM의 경우 비행 단계에서 포착해 요격태세를 갖추려면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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