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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시, 한국서만 유해성분 주의사항 공개 안 해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가장 많은 가습기 살균제 사망자를 낸 옥시레킷벤키저가 한국에서만 화학용품의 유해성분 주의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가습기 살균제 국정조사특위 소속 정유섭 새누리당 의원은 미국ㆍ영국ㆍ호주ㆍ캐나다 등에서 판매되는 옥시의 가정용 화학용품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고 29일 밝혔다.

정 의원에 따르면 알레르기 등 인체 유해성이 있는 옥시 제품의 외국 판매 사이트에는 사용 시 주의사항 및 경고 등이 표기돼 있다. 한국 판매 사이트에서는 관련 내용을 찾아볼 수 없다.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관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위한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참석한 아타 샤프달 옥시코리아 대표가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안훈 기자/rosedale@heraldcorp.com

실제 공기청정제인 ‘에어윅’의 아마존(Amazon) 영국 판매사이트에는 향기에 예민한 사람이 사용할 때 주의하게 돼 있고, 영국계 유통사인 테스코(Tesco)에는 제품사용 시 흡연금지, 알레르기유발, 남용 시 사망경고까지 기술돼 있다.

그러나 에어윅을 판매하는 한국 옥시 홈페이지나 공식쇼핑몰인 옥션, 11번가 등에는 제품에 대한 홍보만 있고 해당 제품의 사용상 주의사항이나 경고 문구는 없다.

해당 제품의 화학물질 성분을 확인할 수 있는 MSDS(물질안전보건자료) 역시 호주와 캐나다에서는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접근 경로 자체가 불투명하다.

정 의원은 이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가정용 생활화학용품을 판매하고 있는 옥시가 사실상 한국 소비자들의 안전은 철저하게 무시하고 있는 셈”이라며 “판매제품의 MSDS 공개 및 주의사항 표시 등 소비자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도록 즉시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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