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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농업 실태 조사하려던 유엔, 北거부로 무산될 듯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북한 농업 실태를 조사하려던 유엔의 첫 시도가 북한의 거부로 무산될 상황에 놓였다.

31일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통계국의 자이로 카스타노 농업총조사 담당관은 “북한이 다음 달 태국 수도 방콕에서 열리는 ‘농업총조사 2020’ 설명회 참석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앞서 FAO는 ‘농업총조사 2020’의 실시 방법과 기술 등을 전수하기 위한 설명회에 북한을 포함 아시아 지역 22개국을 초청했다.

카스타노 담당관은 “북한 (농업 관련)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는지 본적이 없다”면서 “조사를 위해서는 대개 모든 농장을 방문해야 하는데, 이 때문에 북한이 농업총조사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카스타노 담당관은 북한이 농업총조사를 실시하기 위한 자금부족으로 조사를 꺼릴 수 있다며 “북한이 농업총조사를 실시하면 농업 구조 현황과 변동 추세 등 농업사회 전반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업총조사’는 각국의 농가 인구와 경지 면적, 농기계 등 농업 구조에 관한 전반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 실시되며 각국 정부가 FAO의 기술 지원 아래 직접 농가를 방문해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한다.

지난 1970년 이후 전 세계 182개 국가들이 한 차례 이상 농업총조사를 실시했으나 북한은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농업총조사를 하지 않았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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