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원내대표는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어제 오전 9시로 하기로 약속했던 추경안 처리가 무산됐다. 국민께 송구스럽다”며 “두 야당이 각자 의원총회에서 추인까지 받았던 사안이 특정 인사에 의해 무력화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야당은 누리과정 예산 확보를 위한 지방교육채무 상환, 개성공단 피해기업 지원예산 증액 등 당초 추경 비목에 없던 새로운 조건을 내걸며 추경안 처리를 막고 있다”며 “벌써 몇 번째 합의가 파기됐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이에 따라 “협상 파트너인 우 원내대표가 참 딱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직접 서명한 합의문을 들고 가 의원총회 추인까지 받았음에도 (추경안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발목을 잡히지 않았나. 앞으로 3당 원내대표가 합의를 한들 어떤 구속력을 담보 받을 수 있을지 참으로 걱정된다”고 야당의 행태를 비난했다.
정 원내대표는 마지막으로 “집권여당으로서 인내를 가지고 계속 협상해 나가겠다”며 “당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일자리를 잃은 분들, 명절을 앞두고 직원들 월급 걱정에 노심초사하는 자영업자들에게 더 이상 잘못을 저지르지 말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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